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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환한 날에는 뭐라도 해야겠다.

푸른하늘 파란하늘 2016. 1. 12. 00:20

 


                      나뭇잎이 떨어진 참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하늘과 환한햇빛


 

 

                                                1월11일  2016년.월요일오전에 

 

오늘 아침은 햇빛이 찬란하지만 연한 하늘색 하늘이 추워보인다.

어제밤에는  바람이 얼마나 세게 부는지 뒷마당에서 덜커덩거리는 소리가

꼭 누가 온것처럼 느껴졌다. 놀라서 뒷마당을 비추는 불을 켜 두었었다.

아주 심한 바람이 거세게 불어서 온통 나뭇가지며 뒷마당에 있던

의자들을 시끄러운 소리가 나도록 흔들고 있었다.

 


 

                                                  가을에 폈던 국화꽃(미국서는 에스터).

 

오늘은 바람은 잠잠해졌지만 추워서,섭씨로 최고2도,최저 영하5도이다.

겨울날씨로 이 정도면 아주 추운 날씨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 동안

너무 따뜻했던 날씨에 길들여져서, 오늘같은 날씨도 꽤 춥게 느껴진다.

추워서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할일이 많은데,이층에서 몽기작 거리고 있다.

이층 방들도 베큠을 한번씩 해야 한다. 나는 청소도 머리속에서만 하고 있다.

 

 


                         리빙룸 창가에서 올해도 활짝핀 카디날(CARDINAL)꽃.

 

 

내일 오후4시경 큰딸과 손주들이 온다고 했는데... 손녀딸 학교가 끝나면 

바로데리고 친정으로 오겠다고 한다.친정에 자주 오면서도  그렇게 친정을

좋아해 주는 큰딸이 고맙다. 이 집서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살다가 자라서

결혼하기까지 살았으니 큰딸에겐 고향 같은곳이다. 외가근처에서 태어나서

한살때 뉴져지로 이사왔다. 그런데 이젠 이집을 떠나고 싶다.너무 오래 살았다.

 


                                         기다리던 수도물 물줄기가 시원하게 싱크대에 쏟아지고.... 

                                      

구름없는 맑은 연하늘색 하늘이 보이고 비행기 지나가는소리가 들리고 있다.

남편은 부엌싱크대에서 배관에 이상이 있어서 원인을 찾느라 그동안 조립했던

부엌싱크대 배관을 다 풀고 들여다 보고 있다.힘조절을 잘못해서 너무 꽉조여서

플라스틱 링이 쪼개져 있어서 새로 넣고 다시 조립해서 수도물을 틀었더니

이번에는 물이 다른곳에서 새고 있다.

 

 

                                          설거지를 해서 그릇들을 씻고 물을 버리고는 있는데...

 

세탁실도 ,일층 화장실도 깨끗이 끝냈는데,부엌에서 물이 한방울씩 새고 있다.

싱크대 밑에 큰쟁반위에  종이수건을 얹고 설거지를 하고 나면 많이도 아니고

꼭 한방울씩 젖는다. 훼밀리룸에 있던 그릇도 부엌 케비넷속에 넣고,잘안쓰는

그릇들은  그동안 모아둔 플라스틱 쇼핑백으로 박스에 싸서 넣어 두었다.

큰딸과 손주들을 위해서, 녹인 갈비도 손질을 해두고, 더 먹을 것을 사러 가야 한다.

 


 

                     엄청많은 꽃대가 올라왔었는데,올해는 하나의 꽃대가 나왔다.

 

우리부부에게는 손주들 보는것이 큰 기쁨이 되고 있다.

큰딸이 이메일로 보냈던 손녀딸 쉐타를 뜨려면 회색 핑크색 실도

사러가야 한다. 가서  실구경을 하면 더 사고 싶은 실도 보인다.

이왕이면 남편친구 손녀딸 것도 같이 떠 주어야 겠다 .

아이들은 실이 조금만 있어도 쉐타를 만들수 있다.

 

 

                                      정초에 한복입고 증조 외할머니댁으로 세배가기전에 손자,손녀
                                           손녀딸이 혼자서 립스틱을 바르고 어색하게 미소를...

 

 

할 일이 생겨서 기분이 좋아지고, 손주들 볼 생각에 없던 힘도 생기는것 같다.

살면서 어떤 활력소가 생겨야, 동기부여가 되어서 힘이 생기고,즐거워지고

추진력도 생기고... 나이들수록 그런 소재를 자주 만나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

며칠동안 허리가 아파서, 움츠러들고, 침울해 지려고 하고, 꼼짝하기도 싫고,

이층방에서 구름이 움직이는 것만 종일 보며 지냈었다.

 

 


                      그동안 계속꽃을 피우기에 문밖에 두었던 한련화꽃이 얼었다.

 

 

나는 너무 단순해서 환한 햇빛과 하늘을 보면서, 엊그제 그토록 허리 아파서

축쳐져있던 기억조차 이제 깡그리 잊고 있는 중이다.

남편이 고생하여 집이 고쳐지면서 하나둘 질서가 잡혀가고 있어서 고맙다.

드디어 햇빛이 방안에 가득 해졌다. 아침으로 간단하게 계란 후라이만

남편에게 주었는데, 뭐라도 하러 내려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