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4일-9일까지) 멕시코해변에서 큰딸과 손주들.
2015년. 12월 16일. 수요일
물이 없는 부엌에서 음식을 만든다는것은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양동이에 물을 길어다 일부는 씻으면서 하지만 , 너무 불편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내게 ,"캠핑왔다고 생각하고 며칠 살아." 여학교 친구가 말했다.
캠핑갔던 기억은 없는데, 상상은 된다.
부엌에 새 케비넷을 설치하고 있다.
잠시 부엌 리모델링하는동안 훼밀리룸으로 자리 이동한 식기류
카운터탑을 케비넷위에 올려 놓기까지 앞으로 보름을 기다려야 한다.
전쟁중이거나, 피난 가신분들의 생활이 얼마나 불편 했을지 짐작이 되었다.
꼭 눈이라도 올듯이 흐릿한 날이다.그동안 12월인데 비교적 푸근한 날씨였다.
계속 기온이 70도가 넘어서 다시 봄이 온것 같았다. 여러 나무에 벚꽃이 피고 있다.
12월에 만개한 벗꽃
여러나무에 벚꽃이 피었다.
임시로 여기저기 놓아둔 그릇들을 당장 치워야 하는데,너무 벅차면 걱정만하고
치울 엄두가 안난다.다음주에 오겠다는 큰딸가족에게 음식하는일도 그렇지만
첫돌을 지낸 손자가 보는대로 집어 던지고, 부숴 뜨리고 ...손자가 걱정이다.
큰딸 훼이스북엔 손녀와는 너무 달라서 어떻게 할줄 모르겠다는 글을 보았다.
멕시코 비취에서 손자
큰딸네만 안오면 이대로 둬도 좋은데,저런 손자를 데리고 어떻게 멕시코에 갔었을까?,
지금 훼밀리룸에는 부엌 케비넷에서 임시로 자리 이동을 한 각종그릇과 양념들과
각종 컵들...도대체 어디다가 두어야 할까 ? 남편이 빨리 치우라고 하는데,
당장 천방지축인 한살된 손자가 무슨일을 벌일지 알수가 없다.
호텔수영장에서 밀크를 먹는 손자와 아이펫을 들여다 보는 손녀.
사방에 그릇이 쌓여져 있는데도 남편이 크리스마스츄리를 훼밀리룸에 세워 두었다.
게으른 나는 몸을 빨리 움직여야 하는데, 생각만 머리속에서 움직이고 있다.
우선 저녁을 먹고 치운 다음,밖에 나와 있는그릇들을 케비넷속에 집어 넣어야겠다
그러기만 해도 집이 깨끗해 보일것이다. 선물도 포장을 해서 츄리밑에 두어야겠다.
카톡으로 보내온 멕시코여행에서 큰딸과 손녀와 손자
딸이 손자이름이 Teddy No 인것 같다고 했다.
자꾸 일을 저지르니까 쉴새없이 "Teddy , No!!!"라고 말하게 된다고 했다.
파란 메직펜을 입에 물고 다니고,크레용으로 바닥이나 ,벽에 칠한다고 한다.
예쁜손자가 그럴때는어떻게 해야 좋을까?차라리 우리가족이 버지니아로 간다고 할까?
손자는 눈만 마주치면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