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나 베이비샤워날에
10월8일 2015년.목요일 아침
오늘이 10월8일이다.날이 참 빨리 지나간다.
금요일밤 친정에 갔다 온 이래로 남편이 몹씨 피곤해한다.
보통날 같으면 가기싫은 나를 집에 있으면 뭐하느냐며,헬스클럽에
가자고 했었는데,몹시 피곤해 하는것이 장시간운전해서 그런것 같다.
안가고 싶어 하는 나를 헬스클럽에 가자고 했던 남편이 갈
생각을 안해서 좋기는 한데,조금 건강이 걱정도 된다.
손녀 임신중에 큰딸과 다이아나
큰딸은 집에 왔었던 다이아나때문에 울고 싶은것을 참고 있었다.
가까이에 시부모님이 계시니까 내게 카톡을 보내왔다.
다이아나딸은 두살이고,손녀딸은 세살이다.사사건건 벨라를
중심으로 네딸이 이렇게 못된일을 벨라에게 했다고 말을 했다고 한다.
역시 이번에도 다이아나딸-벨라때문에 생긴일이었다.다이아나는
사진을 찍어야 하기때문에 첫돌 파티장소에 가서도 바빴다.
결혼전 큰딸 생일에 서프라이즈 파티를
쿡킹클레스에서. 각주에 있던 친구들이 왔다.
그 무거운 카메라장비를 어깨에 매고,한손으로는 벨라를 안고
파킹장에서 걸어오고 있었다.내가 뛰어가서 카메라장비를 받아서
파티장소에 가져다 주었지만 어쩐일인지 큰딸은 아기도 없는데 ,
다이아나가 무거운 카메라를 어깨에 맨것을 의식하지 못하는것 같았다.
다이아나와 같이 오느라 첫돌잔치에 늦은것에만 신경을 쓰고 있었다.
사위와 다른분들은 미리와서 다들 기다리고 있었다.
다이아나집에 갔을때 손녀와 벨라
그때까지는 별일이 없었다.
식사도중에 벨라는 다이아나 곁에 앉아 있다가 일어나서
돌아다니기 시작했다.다들 음식을 먹느라 신경을 못쓰고 있을때
사위에게 다가가서 사위이름을 부르더니 사위에게 안겨 있었다.
미국에서는 아기들도 어른에게 이름을 부른다.그런데 들으면서
두살된아이가 두아이의 아빠인 어른이름을 부르니 듣기가 거북했다.
막 첫돌을 지난 손자. 벨라가 좋아한다고 한다.
예의에 벗어난듯 해도 그렇게 하니까 그러려니 하지만 내딸은 딸친구는
다 이모라고 부르게하고,남자어른들은 다 삼촌으로 부르도록 손녀에게
가르쳐서 그렇게 하는것이 정상인줄 알았지만 다이아나는 중국인
부모에게서 자랐으니 다르구나 생각했다.큰딸에게 다른사람 호칭을
이모나 삼촌으로 하라고 내가 그렇게 가르친적은 없었지만 자기도 모르게
한국식 예의가 베어서 그렇게 하는것 같았다.좋은 호칭이라고 생각했다.
사위무릎에 앉은 손녀와 벨라
일이 벌어졌다.그때쯤 사위가 빠른 걸음으로 걸어 나갔다.
벨라가 뒤따라 갔다.의아한 생각이 들었지만 확실하게 무슨일인지
모르니까 서서 그냥 보고 있을때,총알처럼 다이아나가 뛰어 나갔다.
나는 그저 보고 있었다.사위가 화장실에 갔던것도 나중에 알았다.
다이아나는 그때 부터 화가 나있었다.내게도 화가 나있고,자기딸에게
무신경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화가나 있었다.
다이아나와 큰딸.쇼핑중에
그 모든 화를 내딸에게 퍼부었으니 ,여린 내딸은 견디기가 힘들어서
내게 하소연하고 ...도대체 아이엄마는 자기딸을 봐야지 사진도 그당시에
안찍었으면서,아이가 걸어 나갔던일을 다른사람에게 원망해도 되는것일까?
아기때문에 큰딸에게 화풀이를 하는일이 벌써 두번째이다.
참 좋은 친구였는데 아이때문에 이런일이 자꾸 생기다 보면
우정에도 금이갈까 걱정이다.
이것을 타이핑하고 있는데,큰딸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늘은 기분이 어떠냐고 내가 카톡을 아침에 보냈기 때문이다.
의외로 딸은 침착했고,다이아나에 대해서도 너그러웠다.
아마도 사위가 잘 위로해준것 같았다.
아이가 둘쯤 되면 벨라에 대한 집착도 덜 갖게 될테니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거라고 말하고 있었다.
다이아나와 큰딸
다이아나는 대학을 졸업한 그 이듬해인가 약혼하고,
얼마지 않아서 한국남자와 결혼했다.
시집에서 반대가 심했었다.
의사인 시아버지와 시집식구들 모두가 다이아나를 싫어했다.
남편만 믿고 한 결혼이었다.
시어머니께서 어떤분이신지 궁금했었다.
하이수쿨동창집에서 친구와 큰딸과 다이아나.
큰아이 해산구완 해주러 디이아나가 켈리포니아에 갔을때
작은아기가 손녀.
다이아나가 결혼7년만에 아기를 낳게 되었을때
베이비샤워하는날 나를 초대해서 가게되었다.
그때 시어머니되시는 분을 만나서 서로 얘기를 나누었다.
다이아나의 말과 달리 그 분은 평범한 전형적인 한국엄마였다.
그동안 시어머니와 안좋았던 관계도 아기를 낳고는 좋아졌다.
그래서 벨라가 더 소중하고 ,너무 예뻐서 눈이 먼것 같다.
다이아나딸이 손녀딸을 때렸던 일이 있었다고 하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그런일이 많으니까 그럴수도 있다고 엄마들은
보통 다알고 있는데,다이아나가 손녀딸에게 벨라는 다른사람을
때릴줄 모른다고 말했다고 한다.그러니까 손녀딸이 거짓말을
했다는 거였는데,손녀딸이 큰딸품으로 왔을때,벨라가 쫓아와서
다이아나보는데서 손녀뺨을 두번이나 때렸다고 한다.
그런경우 내 딸과 손녀에게 미안해해야 하는데, 벨라에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NO"라고 했다고 한다.큰딸은 그럴경우 손녀를
나무스푼으로 손바닥을 때려서 나쁜일을 한다음에 아픔을 주어서
가르쳤는데,다이아나는 자기딸은 말로만해도 충분히 알아듣는
아이라서 자기는 절대로 때리는 일은 하지않는다고 했다고 한다.
두살된아이가 알았으면 손녀딸 뺨을 처음부터 때리지 말아야지...
다이아나 남편과 벨라
벨라에게 털파카도 짜주고,가끔씩 GAP 아이들 옷가게에서 옷도
선물하고, 큰딸의 베스트후렌드이니까 뉴저지에 오면 큰딸과 함께
우리집서 지냈고...그 동안 잘 지내온 많은 사람과의 관계를 생각
안하고,자기귀한 딸을 중심으로 적대시 하려는 다이아나에 대해서
그저 나도 딸가진 엄마로서 다이아나를 이해하고 품어 주려고 한다.
7년만에 얻은딸 벨라에게 동생이나 어서 낳아 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