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잡지책에서 본 모자사진을
짧은 시간에 연필로
9월29일.2015년.화요일 밤 9시14분.
저녁식사 준비할때가 되었는데 ,요즘 이상하게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진다.
막내와 남편에게 또 피짜를 줘도 괜찮겠느냐고 물었더니 좋다고 했다.
어제 남은 피짜반죽도 있고,치즈도 남았고,부로콜리,양파가 다 있는데,
캔버섯이 없다. 어쩌나? 버섯대신 무엇을 넣을까?그러다가 냉장고 문을
열었는데, 두펙의 새 송이버섯과 두펙의 느타리버섯이 보였다.
매거진에서 웃는 얼굴이 좋아서
잡지책에서 본여자
어느 블친님이 느타리버섯은 마이크로오븐에 넣고 조금 돌렸다가
꺼내어서,손으로 꽉짜서 사용하라고 했던말이 생각났다.
요리에 쓰기에는 버섯에서 물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래서 새송이버섯과 느타리버섯을 오븐에 넣었다가,꽉짜서 잘게
썬다음 피짜 반죽위에 넣고 어제처럼 오븐에 굽게 되었다.
남편과 막내에게 피짜를 주고나서, 나는 입맛이 없어서,훼밀리룸 바닥에
엎드려서 요즘 삶의 의욕도 없고, 게을러져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 이유에
대해 생각을 해 보려는데, 생각하기에는 머리속이 멍해서 잘 모르겠다.
가끔씩은 머리속이 빈 사람처럼 생각도 안하고 사는것 같이 느껴진다.
그래서 내가 할수 있는 일중에 그림그리는 일은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다.
몇년전 수채화를 그리는 중간에 잠시 다른일을 했는데 ...
이그림을 마지막으로 다시 못하고 있다.
그림을 그리다보면 생의 의욕이 생길까?
몇년 전에 그렸던 그림들을 꺼내어서 들여다 보았다.
내게 아무런 감동도 오지 않았다.
지금 밖에는 비가 오고 있다.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무엇이라도 추수하고 싶은 가을이어서 일까?
큰딸 임신중에 그렸던 유화.
그당시 사진공모전에서 우승했던작품을 타임지에서 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