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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밤이 같은날.

푸른하늘 파란하늘 2015. 9. 24. 01:01

                                                   나도 모르고 찍었는데 이런사진이 나왔다.

 

 

 

                            9월23일.수요일.2015년.추분날.

 

오늘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추분이다.가을처럼 바람도 시원하다.

나뭇잎사이로 바람이 불어서 나뭇잎 부딪히는 소리가 들린다.

몇년전 ,어렸을때 친구가 서울에서 와서 우리집에서 며칠을 지내다 갔다.

밤새 나뭇잎 부딪히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나뭇잎 소리때문에 잠은 잘잤느냐고 물었더니 잘잤다고 했다.

친구를 알게 되면 오래간다. 초등학교 5학년때 부터 친구로 지낸다.

 

오래전 스카이라잇에 물이 새어서 수리를 했었다.

복덕방에서 일하는 한국남자가 보고는 누가 저렇게 고쳤느냐고

새로 해야 한다면서 자기가 아는 멕시칸을 소개해 주겠다고 했었다.

남편에게 다른사람도 알아 보라고 했더니,"같은교회 다니는 사람인데

그렇게 사람을 의심을 하면 언제 집을 고쳐서 이사 갈수가 있겠느냐."고

화를 내어서, 어제 그사람이 일하는사람을 데려 왔을때 나는 모르는척 했었다.

 

그러다가 동네길에서 남편이 일하고 있는 백인청년을 만났는데,

그 청년이 오늘 와서 이층 마스터베드룸의 스카잇라잇을 보고

또 훼밀리룸도 보고는 편과 얘기가 끝나서 그 청년은 돌아갔다.

남편의 얼굴이 아주 밝다. 아직 젊어서 때가 안 묻은것 같다고

그러면서. 값이 아주 싸다면서 우리 동네 여러집을  고치고 있는데

그 집들을 고치고 나서 오겠다고 했다면서 자기가 찾았다고 생색을 낸다.


                                                        벽난로굴뚝을 페인트를 칠하는데 거금을 냈다.

                                                지붕바로밑 나무에 벌들이 구멍을 내어서  알루미늄으로 겉을 덮는 공사를

                                                          하던사람이 $300을 받고 페인트칠 해주었다.

 

 

 는 사회경험이 그리많지 않지만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의 얼굴에 그 사람의 살아온 흔적이 보이는것 같아서

내가 감당하기 힘든 사람일것 같으면

눈치 안채게 자연스럽게 접근을 안하고 살아왔다.

그러니까 사람의 겉모습이 아니라 그 사람의 얼굴에는

살면서 굳어진 그 사람의 인생이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 한다.

 

                                                그동안 물도 제대로 안주었는데도 꽃이 피었다.

 

 

 

남편이 운동가자고 했는데 싫다고 했더니 동네 산보를 나간것 같다.

왜냐면 지금 이 글을 거의 완성이 되어서 끝맺고 나가려고 했는데

자동저장이 안돼고 사라져서  운동갈 기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왜 이런일이 생기는지 모르겠다. 항상 저장이 되어 있었는데

내가 잘못해서 다른것을 눌러 버렸는지도 모르겠다.그래서 생각나는대로

기억하고 있는것을 내 머리속 저장창고에서 찾고 있는중이다.

 

누가 벨을 누른다. 나가보니 복덕방에서 일하는 교회 그 남자다.

약속도 되어 있지 않았는데 저렇게 벨을 누르고 오는 것은 정말 싫다.

게다가 지붕하는사람을 데리고 왔다. 아무때나 저렇게 오면 곤란하다.

지붕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

보험처리 하지않고 우리 돈으로 했다면 ,보험회사에 연락해서

그 돈 받아주겠다고 하더니 ,그래서 사람을 데려온것 같다.

 

나는 정말 싫은 사람에게는 얼굴에 내속 생각이 보여서 그앞에 나타나지

않으려는데, 그 남자와 서서 같이 말을 해야 해서 참으로 힘들었다.

그 남자는 갔다.한 10분 지났는데 이층에서 남편이 내려왔다.

산보 나간것이 아니었나 보다. 그래서 그렇게 소리쳐 불렀는데

못들었느냐고 하니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었다고 했다.

이층으로 와서 자기를 찾지 그랬느냐고 했다.

 

맨 처음 복덕방에서 일하는

이 사람을 만났던 날은

막 운동하러 나가려고 운동화를 신고 있을 때였다.

지나 가는길 이라며 5분내로 오겠다고 하고

멕시칸을 데리고 나타나서

1시간 반만에 돌아가서 운동을 못갔다.

 

집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이것 고쳐야 한다 저것도 고쳐야 한다면서

시중에서는 인건비가 스퀘어 피트당 3-5불 달라고 하지만 ,이 사람에게

고치면 1불에 고칠수 있다고 하면서, 지하실까지 다 둘러 보고

마루를 깔아야 집이 팔린다고 이 사람에게 하면 얼마나 돈을 절약할수

있는지 아느냐면서 그렇게 자기가 집 고쳐준 사람들 집을 팔게

해주어서 자기가 복덕방에서 제일 집 많이 판사람이 되었다고 했다.

 

나는 이 사람이 누구인지 잘 모른다.

그러나 남의 집을 방문하는 사람의 예의는 벗어 났다.

오분전에 전화걸고 잠시 들르 겠다고

하는일은 해서는안된다고 생각된다.

두번째는 지난 토요일에 주말이라 아이가 학교를 안가는날이라

편하게 쉬고 있는데, 9시에 오겠다고 8:30분에 전화가 왔다.

 

정말 화가 났다. 남편과 그 남자가 전화하고 있는데 "뭐야

예고도 없이 우리집 케쥴을 엉망으로 만들어"소리를

크게 내었더니 잠시후 다시 전화기 왔다 .

같이 오려던 사람이 다른곳에 일이 있어서 못오겠다고 했다.

내 목소리가 전화로 그남자에게 들렸을지도 모르겠다고 남편에게

말했더니 아니라고 다른데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못 온거라고 한다.

 

남자들은 참 단순하다. 같은교회 다닌다고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싶어 한다.

나도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인지 좋은 사람인지는 모르지만

좋은 사람은 예의도 지킬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에게 무례하게 행동하는것은 많이 배우고,덜 배우고의 차이가 아니고

얼마나 상대방을 배려하는 사람인가를 보여 주는일이라고 생각된다.

 

그 사람때문에 남편과 의견차이가 있었는데, 다른사람과 값을

비교할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다행이다. 그 청년이 맡은 일을 잘하면

나머지 공사도 더 맡기고 싶다고 한다.부엌공사도 맡기고 싶다고 한다.

내 남편은 사람과 사람사이에 체면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물론 남편이 꼼꼼해서 이제껏 남에게 빚 안지고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남편처럼 꼼꼼하지는 못해도 이상하게 빠른 판단력이 있다.

 


남편이 사다리대고 올라가서 삐죽나오거나 부러진가지를 잘라 내었다.

                        

 

 

전혀 그 사람에 대해서 모르지만 다가가기 싫은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도 품을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고쳐 보려고는 하지만

나이 든 사람들이 고치기 힘든 것이 오랜세월 굳어진 습관을 고치는 일이다.

너그러운 성품을 가지는것이 나이든 사람이 지녀야 할 덕목이다.

나이들어서 항상 찡그린 얼굴을 가진 사람도 보았고 ,얼굴이 환하게

웃는 인상을 지닌 사람도 보았다.이왕이면 웃는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