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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동네

푸른하늘 파란하늘 2015. 9. 8. 21:58

     

                              사방에 몇겹의 고가도로를 어디서나 볼수 있다

                                               9월8일.화요일.2015년



친정동네가 가는곳 마다 새로 집을 짓고,

높은 빌딩이 들어서면서

배경 풍경도 많이 바뀌었고,

인심도 예전 같지 않다.


                                          체시픽다리를 지나면서             



그제는 소이밀크와 점보-새우를 

사러 월마트에 갈 일이 있었다.

예전에 비해 엄청 많아진 인구 증가로 

건물 규모 부터가 뉴저지보다 훨씬 컸다.


파킹장도 더 넓은 데도 불구하고 빈 자리를 기다려야 했다. 

먼저 온 사람들이 파킹장 중간에 기다리고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 보고는 더 놀랐다.

사람들이 붐비는 것이 서울 명동같았다. 


                            체시픽 다리를 지나면서 밑에 있는 강과 비취하우스들




실리콘벨리 회사들이 몇개 다른 주로부터 이사를 와서

인구가 늘어 남으로, 실제 주택보다 필요로 하는 수요자가

너무 많아 지니까 집값이 폭등하고 , 

렌트비가 비싸지니 물가도 비쌀수 밖에 없다고 한다.


덩달아 인심도 흉흉해졌다. 

지난번 왔었을 때의일이다.

남편이 친정 가족과 큰딸 가족에게 

한국 레스토랑에서 식사 대접을 했다.


식사를 끝내고 파킹장으로 가는데,

식당에서 일하는 종업원이 " 팁내고 가야지요 ? "

험악한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깜짝 놀랐다. 


서비스가 나쁘면 팁을 

안 줄수도 있는 것인데, 

파킹장까지 쫓아 나와서 깡패처럼 

돈 내라고 말하고 있었다.


남편이 탁자 한 가운데 놓았다고 하자, 

들어 가더니 찾았다고 

손짓으로 가라고 하는것이었다.

물론 정중한 사과는 없었다.


나이들어서 그런일로 흥분하고  

따지기보다 조용히 그곳을 

떠나는것을 남편이 좋아해서 

그냥 왔지만, 생각할수록 언짢은 일이다.



                           엘에이 갈비가 파운드에 $3.99이어서 B.J에서 3팩을 샀다.

                         뉴저지 우리동네에서는 엘에이갈비가 없고 값도 훨씬 더 비싸다.                                 


한국 수퍼가 한군데도 없던 지역에 

14군데의 대형 한국 수퍼가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인구가 늘어 나면서 한국사람도 

아주 많아 졌다는 말이 된다.


친정에 갈때마다 곳 곳에 새 건물이 지어지고 

고가 도로도 여기 저기 생겨나고 있다.

도시가 커져감에 따라 돈 있는 투자가들이 더 모여들어서

얼마나 더 큰 도시로 발전하게 될지 모르겠다.


워싱톤디시,알렉산드리아,훼어훽스,알링톤,아난데일,

훨스쳐치, 비엔나, 메릴렌드, 스프링휠드 ....

이모든 조그만 동네와 소도시들을 합해서 "메트로에어리아"라고 부른다.

전화도 국번 없이 한 지역 처럼 서로 통화를 하고 있다.


                                          체시픽다리고가도로


미국에 처음 발디뎠던 곳이 

고향처럼 느껴진다는 말이 있다.

그 말이 맞는것 같다.

그렇게 인심이 바뀐것이 섭섭하다.


도시가 발전해가는 

모습은 참 보기 좋은데, 

여기 사는 한국사람들이 

선진국 사람들 같았으면 좋겠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