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는 사진 찍는 것을 싫어 하신다. 겨우 찍을수 있었다.
교회에서
9월5일.토요일.새벽1시47분. 2015년
85세이신 어머니는 소리를 잘못 들으신다.
벨을 눌렀는데 기척이 없어서,집에 아무도 없는줄 알았다.
차고 옆문을 잘 안잠그는 것을 알고 ,밀었더니 문이 열렸다.
그래서 집안으로 들어 갈수 있었다.
하이웨이가 아니고, 한적한 체시픽베이 길로 가는것을 남편이 좋아한다
친정 가는길 중간에
이층에 있는 어머니방 문을 열었더니 성경을 읽고 계셨다.
다른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데,어머니께는 내가 직접 전화를
안 드렸더니 내일 오는줄 알았다고 하셨다.
큰딸에게는 시간마다 자주 전화도 하고 카톡도 하면서
어머니께는 잘못 들으신다는 이유로 전화를 안하게 된다.
잘 못들으시면서도 어머니는 내가 전화를 하면 무척 좋아 하신다.
사진찍을줄 몰라서 멋진 풍경이었는데.....
어머니날 전화를 드렸더니 잘못 들으시면서도 들리신다고
말씀하셨다."그냥 너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하셨다.
그러니까 아주 못 들으시는 것은 아니시기 때문에
그저 조금 들리는 내 목소리를 더 듣고 싶어 하시는 것 같았다.
에콰도르 선교사 막내동생과 어머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화를 가끔씩은 어머니께 드렸어야
했는데 내가 너무 어머니께 무심했었다.
말씀은 안하시지만 섭섭해 하시지는 않으신지 모르겠다.
지금 친정에 있는 사람들은 다 자고 있다.
고속도로 왼쪽은 연휴를 만나서 바닷가 쪽으로 가는 차량행렬이고
오른쪽은 우리가 친정으로 가는 남쪽 길이다.
내가 가져온 버섯상자,불루베리,한국포도,장미꽃중에서
어머니께서는 장미꽃을 제일 좋아하셨다.
버섯을 보시더니 표고버섯이라고 하셨다.
나는 동그랗고,등이 갈라져 튼 상태로 보이는 버섯이 표고버섯 인줄 알았다.
' 한국-포도'라고 써있는데 맛이 시다고...
큰딸과 손녀,손자를 6시에 떨어뜨리고,사위는 교회 소구룹 리더들 모임에 갔다.
잠깐 안 본사이 손녀는 더 활발해져서,열심히 뛰어 다녔다.
손자는 첫돌을 1달 남겨두고,이제 걸음을 떼기 시작 했다.
그뿐 아니라 층계를 어찌나 빨리 오르 내리는지 딸이 쫓아 다녔다.
늦게 사위가 와서 큰딸 가는편에, 어머니께서는 불루베리와 포도와
표고버섯을 덜어서 주어 보냈다.그런데 꽃은 주고 싶어 하지 않으셨다.
작은 꽃송이가 50송이 정도 되는데, 사실 별로 비싸게 주고 산것도
아니지만 어머니께서 소녀처럼 꽃을 들여다 보며 좋아하셨다.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는 장미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