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27일 수요일 Sunny
H:C25도 L:C15도 (H:F77도 L:F59도)
Partly cloudy conditions expected
around 4PM.
오늘 하늘은 푸르고 맑다.
아침은 여느날처럼 지나가는 중이다.
남편의 어제 수술은 잘마치었다.
남편이 수술전에
집안일을 많이 도와 주었었는데,
그동안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지냈지만
월,화요일 남편이 전폭적으로 도움을
줄수 없는 이틀동안 나혼자 하는
집안일에는 현저히 차이가 났다.
첫날 월요일엔 남편이 옆에서 다소 도움을
주었는데,어제는 수술한 후라 긴호수와 오줌
주머니를 달고 있어,안쓰러운 환자처럼 보였다.
천장에 호이어로 크리스틴을 들어 올린다.
나혼자 어떻게 할지 몰라 도와 달라고 말했지만
크게 나를 도울수는 없었다.항생제와 진통제를
먹고 버티는 남편에게 쉬라고 해야 할텐데,
나는 혼자서 쩔쩔 매었다.
크리스틴의 방에는 블렉엔젤 포스터가 ...
30년 넘게 내가 크리스틴을 학교나
데이케어센터에 보냈었는데,버지니아로
이사를 온후 크리스틴이 화장실 가려면 체중이
엄청 늘어 윌췌어에서 변기에 옮길수가 없다.
게다가 내허리가 시원찮아 무거운 것을
들기는 고사하고 미는 대도 어려웠다.
뉴져지 살때만해도 크리스틴은 날씬했다.
수영장에서 30분이상 수영을 하면 땀이 난다.
그런데 크리스틴을 한번 소변을 보게 하려면
엄청 많을 땀이 흘렀다.
크리스틴방에 있는 내가 유화로 그린 튤립
남편이 천장에 호이어를 설치해서
리모트 컨트롤로 크리스틴을 들어 올렸는데,
변기로 앉히려면 밀어야 하는데
힘이 부쳐서 참 힘들었다.
작은방에 설치한 호이어로 변기에 앉은 크리스틴
크리스틴도 묶은 벨트때문에 팔안쪽이
아프다고 소리지르고...내가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인데도 너무 힘에 부쳤다.
남편의 수술실인것 같다.
병원에서 남편이 수술하는 화요일에
크리스틴은 멘스중이라 쉬고 싶다고 해서
데이케어센터에 안가고 집에 있었다.
이따금씩 피는 문훌라워.
슬픈 감상때문이 아니고 실지로 힘에
부치니 이렇게 살다가 저세상에 가는 날이
언제 올지 많이 기다려진다.
신시아네 옆에 키작은 배롱나무에 꽃이 폈다.
오늘은 남편의 몸에 연결된
호수와 소변통을 제거하러
의사사무실에 가는 날이다.
크리스틴을 바닥에 떨어 뜨렸을때
들어 올리는 기구.
남편이 회복되면
내 극심한 스트레스와 힘든 일이 덜해지면
생각도 긍정적이 될것이다.
요즘 보기좋은 맨드라미꽃.
그동안 기도하고 성경읽으면서
이런 날에 대비해서 부족하지만
견디는데 힘이 된것 같다.
안토넷은 3살반인데 요리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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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뒷마당에 사슴가족이 온다.
집에서 쉬면서 힘없는 엄마를 기대하는 것보다
데이케어센터에 가는 편이 화장실가는 데도 좋다는
생각을 했는지,오늘은 크리스친이 데이케어센터에
가겠다고...휴가로 어제까지 쉬고 돌아온 압둘이
데이케어센터버스를 운전해서 크리스틴은 갔다.
레셉션룸에 가득한 환자들
크리스틴이 간후 남편에게 아침을 주고
10시반에 의사사무실에 갔다.무슨 환자가
그렇게 많은지...쉴새없이 환자가 가고,새환자가
레셉션룸에 들어오고....
남편에게 달린 호수.
남편 몸에서 호수와
소변통을 제거하고 11시반쯤 돌아 왔다.
이제부터 3일 지나면 정상으로 된다고...
레셉션룸에 환자들이 즐겨보는 훼밀리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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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이 버스에 타면 각종 안전벨트를 하고..
크리스틴이 데이케어센터에서 돌아왔다.
압둘에게 냉장고에 있던 생수한병을 가져다
주었더니 훈련받는 중이던 운전기사가
"내생수는 없다."며 달라고....
하루 한병을 압둘에게
주었는데 훈련받는 운전기사에게도
몇번 생수를 주었더니 이젠 달라고....
오늘은 훈련중이던 버스기사가 버스안에
앉아 있어서 못보았는데,버스안에서 크게
소리내어 달라고 말했다. 그래서 집에 들어가
냉장고에서 생수 한병을 가져다 주었다.
호의를 이젠 권리로 알고 당당히 달라고...
버스가 오면 크리스틴이
리모트컨트롤로 차고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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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맥문동꽃이 피는 중이다.
크리스틴이 저녁에 스파케티를
먹고 싶다고...그래서 스파케티 국수를
삶아 볶은 Ragu스파케티소스를 얹어 주었다.
무슨 새인지...
남편에게 미역국과 죽을 주고 ,새우스팀,파김치,
배추김치,깻잎볶음으로 저녁을 먹었다.늦은 점심을
먹은 나는 배가 안고파 저녁을 안먹었다.
병원에서 기다리는 케서린과 큰딸
이렇게 하루가 거의 지나가는 중이다.
저녁 6시10분인데 밖이 여전히 환하다.
일요일 교회에서 레오반 꼬마들.
안토넷과 레오가 교회에서
당연하게 생각했던 평범한 일상이 남편이
아픈 후에야 비로소 남편의 많은 수고 때문이
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오늘까지 내게
사는 날동안 편안함을 준 남편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