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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약속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0. 9. 7. 19:35

 

9월7일.2020년.월요일.

오늘은 미국의 노동절이다.

해마다 이날이면 친정에 갔었는데, 오라는 말이 없다.

큰딸네도 월요일에 교회친구인 라켈네 가족이 온다고 ...

처음으로 노동절날 ,빈 약속의 노동절이다.

오늘은 어떤 날이 될지...

무슨 일을 할지 생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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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6일.2020년.일요일.

일요일 아침이다.

오늘은 비교적 부지런히 일찍 일어났다.

11시에 교회에 갔다가 2~3시쯤 온다던 큰딸네를 위해

얼린 삶은 시금치를 꺼내고,

김치찌개를 끓이려고 얼린 돼지고기도 꺼냈다.

 

고구마꽃.

오늘은 큰딸네가 쓰던 59인치 TV를 가져와

사위가, 전에 집에서 보던  TV를 벽에서 떼어내고,

가져온 TV를 벽에 바꿔 달아주려고 한다고 한다.

그래서 사위에게 맛있는 음식이라도 하려고 한다.

 

 

오늘아침에 뒷마당에 나갔더니

5개의 벌새먹이통이 그대로 달려 있었다.

교회예배가 끝나면  월맡에 들를까 생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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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속에서 상찬식을 했던 빈작은 플라스틱 통.

 

교회장로님께서 성찬식으로

작은 빵과 쥬스가 들어있는 것 2개를 주셨다.

파킹장에서 예배를 보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되어 있어

목사님의 성찬식을 위한 기도가 끝난후 먹고 마셨다.

 

예배가 끝난후 다른 동네에 있는 월맡에 들렀다.

오늘은 특별하게 벌새먹이가 들어있는

병뚜껑을 자세히 보고 큰병과 작은병을 샀다.

잠깐 보는데 학용품이 새학기라 그런지 무척 쌌다.

노트북 한권에 23센트라서 4권을 샀다.

손주들이 좋아할 스틱커도 여러개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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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와 큰딸네가 2시에 왔다.

페치오에 물을 끓이고, 소고기를 넣고,

호박과 무우를 채썰어 넣고 국을 끓였다.

큰딸은 사위와 TV를 벽에 고정시킬 것을 사러 나갔다.

남편이 뒷마당에서 며칠전에 재워둔 갈비를 굽고,

김치찌개에 넣으려던 돼지고기로 제육볶음 양념으로 재웠다가

페치오에서 후라이펜으로 볶았다.

뒷마당 담장너머로 심은 나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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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잎을 가진 제라늄과 꽃.

 

 

쇼핑에서 돌아온 사위가 남편과 같이

훼밀리룸 벽난로위에 큰 TV를 고정시키고,

전에 쓰던 TV는 방에 두었다.

그사이 나는 식탁위에 음식을 놓았다.

TV일이 끝난후 손주들의 기도로 저녁을 먹었다.

손주들이 서로 하겠다고 해서 식기도만 3번을 했다.

 

설거지를 마치고 나는 피곤해서 방에 와서 컴을 켜고....

지금은 다들 스파이더맨을 큰 TV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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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5일.2020년.토요일.

아침부터 무엇을 했는지 벌써 오후 2시다.

아침에 보니 어제 매달아 둔 벌새 먹이통이

다 땅에 떨어져 있었다.

라쿤이 벌새먹이를 도저히 먹을수가 없는데,

매번 벌새 먹이통을 땅에 떨어뜨려 놓는다.

 

새로 사온 벌새 먹이는 누군가 샀다가

그 속을 따라내고 물을 채워서 반품한것 같다.

눈이 잘 안보여서 병뚜껑이 열려 있었는데 모르고 사왔다.

크게 신경 안쓰고 먹이통에 따랐더니

꿀처럼 걸죽했던 전에 물에 타서 쓰던 것보다 맹탕물이다.

 

젊었을 때는 당장 다시가서 말하고 새것을 가져 왔겠지만

이젠 그런 일 조차 하고 싶지 않아 그만 두었다.

다음에는 다른 곳에 있는 월맡에서 사야겠다는 생각이다.

 

어제는 오후에 하늘이 흐리더니,

천둥소리와 함께 비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