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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반갑다 .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0. 8. 31. 22:55
산책길에서 본 장미.
8월31일.2020년.월요일.
8월의 마지막 월요일 아침이다.
창문을 통해 벌새가 작은 먹이통에서 먹이를 먹는 것이 보였다.
커피를 마시고 뒷마당으로 나갔다.
어제 먹이를 채워 걸어둔 2개의 벌새 모이통이 안보였다.
전에 사둔 작은 벌새 먹이통만 그대로 있었다.
밑에 있던 깻잎사이로 헤집고 벌새먹이통을 두개 찾았다.
또 라쿤이 밤새 다녀간것 같다.
오늘이 8월의 마지막 날인데,벌써 오이잎은 마르고 시들었다.
이제 블친님들께서 말씀하신대로 오이를 그대로 두고,
노각이 되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깻잎은 이제 꽃대가 나오고 꽃이 피고 있다.
봉숭화꽃이 한창이다.
오늘은 봉숭화꽃을 따서 봉숭화물을 들일까?
맨드라미도 8월 들어서
닭벼슬같은 꽃이 커지고 있다.
맨드라미 꽃과 씨를 주었던 분에게는
아직 답례도 못했다.
앞정원에 있는 맥문동꽃인데 흰줄이 잎에 보인다
작년에는 이무렵 나팔꽃을 보았는데,
올해는 나팔꽃이 아직 안핀다.
언제 나팔꽃이 피려는 것일가?
나팔꽃대신에 분꽃은 매일 활짝 피어 있다.
남편에게 캔에 들어있는 크레센빵을 8개 구어서
5개를 주고,나는 3개를 먹었다.
오늘은 어떤 하루가 될까?
내일이면 9월1일이다.
* * * * *
8월30일.20202년.일요일.
어제 오후4시경부터 천둥번개치고 비가 오더니
오늘 아침은 파란하늘에 조금 구름이 보인다.
일기예보에 Sunny라고.
오늘은 오전 11시에 교회 파킹장에 예배를 보러 가는 날이다.
어제 여동생으로부터 '이희돈'장로님께서
천국가실 때가 다 되셨다고 했다.
여동생은 이희돈장로님과 같은 교회에 다녔다.
지금 호스피스 병원의 의사가
생명이 다 되었다고 말했다고....
위암말기때 발견이 되셨다고 한다.
이희돈 장로님은 911 때 쌍동이 빌딩에서
미경제인 협회 회의가 있어서
아침에 회의에 참석하러 가려는 그시간에
갑자기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 갔다는데
바로 그사이에 빌딩이 폭파되고 무너져 내렸다고 한다.
그때 기적같이 생명을 건지신 간증을 전하시러
내가 필라에 있는 교회에 다닐때 오셨었다.
1958년생이신데 아직 천국에 가기는 이른 나이지만
사람의 생명은 마음대로 할수가 없다.
어제 어릴적 친구 아버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카톡을 받았다.
96세시니 장수하신 셈이다.
이제 친정에 가도 아버지를 못만나 뵙는다고...
내가 친정에 가면 어머니가 안계시면 어떨지 ...
그런 생각을 하고 싶지도 않다.
오늘은 교회에 갔다가
캔터키 치킨을 사서 Mr.Gray댁에 들렀다.
오늘아침에 한국에 가있는
자기부인에게서 전화가 왔었다고 한다.
잘 지내고 있다고...
산책길에서 본 어느집 정원에 예쁘게 피어있는맥문동꽃.
떠나기전 2주에 한번 자기남편에게 들러
캔터기 치킨을 사다 주라고
부탁을 해서 그렇게 하고 있다.
산책길에서 본 연보라색 배롱나무꽃.
집에 오니 큰딸이 자기친구 소희가
꺳잎김치를 만들었는데
내가 만든 깻잎김치와 맛이 다르다고,
레시피를 가르쳐 달라고 한다고 카톡을 했다.
적당히 매콤, 달콤,새콤 ,짭잘하게 만든거라
정작 레시피를 적으려니 난감했다.
2T spoon venegar
3T '' Sugar
2T " Sesame Oil
5T " Hot pepper Powder
2T " soy sauce
1T " fish sauce
chopped sweer onion,Garlic,red bell pepper,
Roast sesame seeds.
영어로 써서 레시피를 보냈다.
먹어 보면서 양념장을 만들라고 했다.
교회 갔다온후 낮잠을 자고 있는데,
이웃집 '기프티'가 전화를 했다.
덜깬 상태로 전화를 받았는데,
누구인지 생각이 안났다.
그냥 안부인사를 하려고 했다는데
누구인지 몰라 나중에야 알게되어 미안했다.
저녁을 먹고 6시 넘어서 동네 산책길에 나갔다.
오늘은 섭씨 28도로 산책하기에 좋은 날이다.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가끔 보였다.
산책을 거의 마치고
집에서 가까운 곳 벤치에 앉아서 쉬고 있었다.
Liz에게 2개의 마스크를 주었다.
지난 번에 만났던 Liz를 벤치앞에서 만났다.
Liz의 개는 나를 보고 반가와 한다.
지난번에 만났을때 마스크를 주겠다고 했는데,
혹시 몰라서 물병 넣는 작은가방에
마스크 2개를 넣어서 가지고 있었다.
산책길 길가에서 본 꽃들.벤취뒤 수풀에서.
Liz에게 주었더니,
자기생일(80살)이 지난 금요일이었다고 말했다.
마스트 2개가 생일선물이라면서 고맙다고 ...
나는 생일인줄 모르고 준 마스크가
받는 Liz에게는 생일선물이 되었다.
이제 우리집 골목을 걸어서 집가까이 왔다.
지나칠때마다 '캐리'엄마네 (에빌린네 옆집)집에
뉴져지집에 있던 흰트럼펫 꽃이 보여서
언제 저 씨를 가질수 있을지 기다렸는데,
마침 그집 딸 캐리가
자기엄마 간병인(카파)과 같이 나오고 있었다.
카파는 아프리카에서 온 사람같아 보였다.
내가 다가가서
"언제 이 씨앗 몇개만 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캐리가 꽃에 다가가서
덜영근 트럼펫꽃씨 두개를 따서 주었다.
캐리라는 여자는 70세라고 했다.
왠지 나와 비슷한 성격인것 같았다.
자기는 혈액형이 오형 이라고했다.
그래서 나도 오형이라고 했더니 오형은
화끈하다나, 직설적이라나.... 미국인들도
혈액형으로 사람성격을 말하는 사람도 있나보다.
자기 어머니는 24시간 돌보는 사람들이
8시간 마다 교대로 돕는다고 했다.
캐리는 94세된 자기어머니께
2주에 한번씩 들르는것 같았다.
2주후에 트럼펫식물 한뿌리를
화분에 심어서 주겠다고 했다.
나는 오늘 캐리를 처음 보았는데 한참 얘기를 했다.
나와 얘기를 나눈후
캐리는 차를 타고 자기집에 돌아갔다
얘기가 길어지니 같이 산책하던 남편은 집으로 먼저갔다.
오늘은 동네사람들 여러명과 얘기를 나눈 날이다.
코로나로 몇달동안 집에만 갇혀 지내서 답답했던 사람들이
서로 반갑다고
얘기를 하게 되는것 같다.
산책하기에 너무 좋은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