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용기있는 자
졸린집 현관문 쪽에 있는 크리스마스장식.
1월8일.2020년.수요일.
어제밤 6시30분~9시30분 동안 동네여자들 모임(Ladies Night Out)에 다녀왔다.
81세 모나가 첫눈이 내린 길을 신시아와 같이 걸어서 가자고 전화가 왔다.
우리집에서도 보이는, 걸어서 3~5분거리도 안되는 Jo Lynn집에
혼자서 걸어가도 되는데,같이 가자고 전화를 한것은 아무래도
눈길이 미끄러울 까봐 같이 가자고 말한 것이라
남편에게 데려다 달라고 부탁을 했다.
눈이 오고 있는 길건너에 검은 차가 보이는 죠린네 집.
첫눈이라 반가왔는데 눈은 그리 많이 오지 않았다.
눈오는 날 큰딸 동네 숲에서 노는 3손주들.
새로 만든 창문으로 소나무에 눈이 내리는 것이 보인다.
앞마당 잔디에 눈이 보였지만, 찻길에는 눈이 내리면서 녹았다.
뒷마당에 내리고 있던 눈.
첫눈이 내려 자꾸 창밖만 보게 되던 저녁에 눈쏟아지던 밖에 나가 사진도 몇장찍고...
5시45분에 H-마트에서 산 비비고 만두 한펙(20개)을 후라이펜에서 익혀
배추2장을 깔고 만두를 접시에 담고 렙을 씌우고 있을때 옆집 신시아가 6시15분에 왔다.
모나집에 들러 모나를 태우고 우리들을 졸린집에 떨어뜨리고,
남편은 클럽하우스에 운동을 하러 갔다. 운동을 마치고, 8시반쯤 오겠다고
전화를 하라고 했지만,여자들(9명)이 다양한 얘기들을 밤 9시반까지 했다.
죠린네 현관옆 리빙룸에 있는 크리스마스 튜리.
가족이 머무는 훼밀리룸 벽난로의 크리스마스장식.죠린네 집에서
죠린(Jo Lynn)은 크리스마스 전 전날 두달전에 주문했던 리스를 사러 갔던 집이다.
바빴다고는 하지만 비싼 리스를 만들어 팔려면 약속을 지켜야 하는데...
어제도 크리스마스 리스를 방문마다 걸어둔 것은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한것 같았다. 여러 재료로 잘 조화를 시켜서
장식품을 만드는 Jo Lymm의 재주가 참 뛰어나다.
손님용 식탁위의 크리스마스 장식.
훼밀리룸 창가에서 모나와 신시아가 크리스마스 튜리를 보고 있다.
내가 입은 코트를 벗으라고 걸겠다고 해서 죠린에게 주었다.
같이 방에 따라서 갔더니 그 방이 리스 만드는 방이었다.
옷장안에도 온통 리스만드는 여러 종류의 잎과 각종 꽃 재료로 가득했다.
작업 테이블엔,서랍이 몇개 있었는데,리본 만드는 테잎들로 가득했다.
죠린에게 그동안 리스를 5개 샀는데, 5월이면 또 다른 것들을 만들겠다고 했다.
자기 친정어머니가 다니는 교회에서 바자회때 리스를 만들거라고 했다.
그러니까 자기 어머니 다니는 교회에 가서 작품들을 보라고 말하는것 같기도 했다.
각자 가져온 음식을 부엌 식탁에 놓고....내가 가져간 튀긴 만두도 보인다.
어제는 헥커들에게 헥킹당해서 크레딧카드와 수표 계좌에서 도둑 맞았던 얘기들을 했다.
크레디카드나 수표을 잃어 버리지 않아도 얼마든지 도둑 맞을수 있다는 얘기였다.
또 85세 Evlynn는 고등학교다닐때 식당에서 웨이트레스로 일했을 때부터,
남편을 만나서 결혼하기까지의 얘기를 벌써 몇번이나 들었는 데도
들을 때마다 소녀얼굴로 되는.... 남편에게는 자기가 첫사랑인데,
자기는 젊었을때 쫒아 다니던 남자들이 많았다고...
부엌에 음료수와 그 밑에 크리스마스 장식메트가 예쁘다.
85세 Evlynn이 젊었을때 얘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보니 지금도 85세 나이에 예쁜데 젊었을때 Evlynn이
상당히 미인인데다 예쁘게 말도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간호사가 되고 싶어 대학에 가려다가 자기 남편을 만나서
고교를 졸업하고 바로 결혼했다고 한다.
Evlynn부부는 동갑나기인데 남편이 결혼하자고 청혼을 했다니
다른 남자와 결혼할까봐 일찍 17살에 만나 19살에 청혼을 했나 보다.
이제 결혼한지 66년 되었다고 한다.
사랑에 용기있는 자가 사랑을 쟁취할수 있는가 보다.
아마릴리스 뿌리를 샀는데,3개의 꽃대가 올라와서 피기 시작했다.
군자란꽃도 피고 있다.눈이 오고 있다.
죠린네 집에 나를 떨어 뜨리고,남편은 클럽하우스에 운동하러 갔었다.
X X X X X
1월7일.2020년.화요일.
오늘은 오후2시부터 눈이 온다고 했는데 아침햇빛이 환하다.
그동안 여러번 눈이 온다는 일기예보가 안맞았으므로
오늘도 눈이 오는지 두고 볼 일이다.
아침부터 버지니아 주 새소리가 자주 들리는 아침이다.
동전 부딪히는것 같은 새소리 때문인지
저 새소리가 들리면 돈이 들어 온다는 말이 있다.
돈들어 올 일은 없는데 복권이라도 사봐야 겠다.
작년에 모나가 준 선인장에서 올해 꽃이 피었다.
그동안 내가 아침저녁으로 떨어진 낙엽을 거의 매일 청소해서 우리집은 깨끗하다.
어제는 모나네가 아들과 낙엽청소를 하는 것을 보았다.
낙엽청소를 하면 청소한 집은 표시가 난다.
아침에는 밤새 바람이라도 불었는지 또 우리집 마당에 낙엽이 보인다.
아침을 먹고 나서 또 낙엽을 청소하려고 한다.
오늘 아침부터 설렁탕을 먹기 시작했다.
그제부터 끓이기 시작해서 기름을 걷어내고 또 걷어내고...
다른 때보다 설렁탕 국물이 맛이 좋은것 같다.
뜬물같은 국물에 썬 파와 천일염을 넣고 김치 한가지면 맛있게 먹을수 있다.
아침을 먹는 가족에게 "맛있지?" 남편이 막내에게 "빨리 맛있다고 대답해라!"
속으로 "뭐야 내가 안물어봐도 맛있다고 해야지...잠도 덜자면서 끓였는데 ..."
매 월요일에 우리집에 오는 막내손녀에게 주려고 끓인 설렁탕으로
우리 가족이 당분간 먹을것 걱정 안해도 좋을것 같다.
오늘 저녁은 동네여자들 모임에 저녁 6시30분에 가는 날이다.
오늘은 편하게 한국수퍼에서 사온 비비고 닭고기 들어간 만두를
튀겨가려고 한다.
X X X X X
1월6일.2020년.월요일.
어젯 밤새 잠을 잔것인지 의식이 설렁탕을 끓여야 한다는 것으로
새벽5시까지 두번째로 끓이던 큰냄비를 페치오에 내놓고
잠이 깊이 들었다가 아침8시 넘어서 잠이 깼다.
이미 햇빛은 환했고 새소리도 가득했다.
뒷마당에 나가서 새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새들은 너무 빠르게 다른 곳으로 날아 갔다.
남편에게 첫번째 끓이고, 또 뼈를 씻었던 물을 부어 두었던
큰냄비를 저 담넘어로 버려 달라고 했다. 왜냐면 소기름이
많은 것을 싱크대에 버렸다가 막힐것 같기 때문이다.
뼈를 처음 끓이기 전에 붙은 기름을
두개의 플라스틱 샌드위치백으로 알뜰히 떼어내고,
끓였다가 또 다른 큰냄비에 물을 부어서 깨끗이
씻은 뼈를 새벽1시 부터 다시 새벽5시까지 끓였다.
그 냄비를 밖에 내놓고 서야 잠이 들었다.
아침에 굳은 흰기름을 걷어 내고 계속 끓이려고 한다.
뼈를 처음 삶기 전에 떼어낸 기름이 샌드위치 플라스틱백에 2봉투가 나왔다.
그런데도 초벌로 삶아서 또 씻어서 다시 끓인 물에 기름이 또 많이 뜬다.
새벽에 그렇게 안추운지 기름이 아직 안굳었다.기름색이 연 노란색이다.
큰딸에게서 카톡이 왔다. 오늘 못오겠다고...큰딸이 안온다고 하니
갑자기 시간이 슬로우 모션으로 가고 있는것 처럼 느껴진다.
씻어서 불렸던 반 현미와 반 현미찹쌀로 압력밥속에서 밥이 지어지는 냄새가 난다.
'취사가 완료되었으니 잘 저어 주세요.'소리가 들리면 밥이 다 된것이다.
오늘은 섭씨11도에 최저기온이 섭씨4도라고 한다.
큰딸이 우리집에 오면 반갑기도 하고 어디서 기운이 나는지
계속 음식을 만들게 되는데,갑자기 시간을 덤으로 선물받은 것처럼 느껴진다.
이 세상 어머니들이 나처럼 기운이 계속 나오는 상태가 모성애인것 같다.
딸이 안온다니까 갑자기 몸이 더 이상 못 움직일것 같아진다.
화요일(7일)에 눈내린 사진이다.수요일(8일)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