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반하장
7월25일.2019년.목요일.
목요일,아침이 밝아오고 있다.어젯 밤에도 잠깐의 비가 내렸다.
전혀 비가 내린다는 말이 없었어도,밤에 내리는 비는 고맙다.
워낙 그동안 날씨가 더워서 아침에 스프링쿨러에서 매일 물이 나왔어도
여전히 잔디는 수분부족으로 마르고 있었다.
온통 잡풀로 덮혀 있었는데,신시아네 정원에 흙이 보이는 첫날이다.
어제는 옆집 신시아네집에 정원사 두사람이 와서 그동안 질서없이 마구 크게 자라던
잡풀들을 뽑아내고 나무를 트림하는 것을 보았다.
이따금씩 들여다 보며 찾던 네잎 클로바풀도 뽑혀서 몽땅 사라졌다.
조금씩 매일 정원의 잡풀을 뽑으면 신시아가 층분히 깨끗한 정원을 유지할수 있었을텐데
아침 6시30분에 직장에 갔다가 저녁 3-4시 사이에 집으로 돌아오는 신시아는
정원 일은 정원사에게 맡겨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드디어 정원사 2명이 정원 청소를 깨끗이 해주고 갔다.
토끼풀이 벽돌있는 데까지 자라서 네잎 클로바도
찾을수 있었는데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창문으로 뒷마당 나무숲 사이를 뚫고 아침햇살이 보이고 있다.
비가 내린 후로 아침은 서늘하다.지금은 기온이 섭씨17도다.
아침이면 집밖을 돌아 다녔는데,조금 서늘하니 나가기가 싫다.
행복한 요리사님 레시피를 보고 초계국수를 만들려고
고명으로 얹을 닭을 무쳐서 준비했었다.
어제저녁 큰딸에게서 오늘아침 9시30분쯤 오겠다고 카톡이 왔다.
어젯밤 드럼스틱을 구어 놓았고,지금은 닭날개를 굽는 중이다.
파이렉스 그릇에 닭다리를 굽거나, 닭날개를 구어도 밑에 닭기름이 많이 녹아 내린다.
조금있다가 닭강정 양념을 만들어서 구운 닭을 넣고 닭강정을 하려고 한다.
닭날개는 12개면 반을 자르면 24조각이 되고,
닭다리는 14개인데 오늘 먹고 남은 것은 싸주려고 한다.
초계국수를 히려고 계란 노란색과 흰색지단,오이채볶음,소고기채볶음,
표고버섯채볶음,당근채볶음과 닭고기무침을 준비했으나
날씨가 섭씨24도로 서늘해서 또 칼국수를 해서 고명은 얹어서 먹었다.
애호박무우 사태국,닭다리,닭날개강정,김치찌개를 준비했다.
남편은 리빙룸 테이블위에 손주들이 그림을 그리도록 종이와 크레용을 준비했다.
아침9시30분에 온다더니 지금은 아침10시10분이다.
아침 부터 부엌에 서있었더니 허리가 조금 아프다.
딸이 조금 늦게 오니까 쉴시간이 생겼다.
큰딸에게서 카톡이 왔다.조금 늦어서 지금 떠난다고...
선글라스가 예쁘게 보인다고 생각을 하는 막내손녀가 쓰거나,
머리위에 얹은 채 다닌다.머리위로 넘기는 것을 어디에서 보았는지...
X X X X
막내손녀에게 줄 국을 끓여야 할텐데 무슨 국을 끓일지 생각하다가
잘게 썬 사태고기를 마늘,소금,후추로 간을 해서 끓는 물속에 넣었다.
냉장고 채소넣는 서랍에서 애호박 한개와 무우 1/3을 채썰었다.
손녀가 먹을 국은 준비가 되었다.
칼국수와 반찬들.
기름 1/3컵을 웤에서 끓이다가,생강과 마늘 한주먹씩 잘게 잘게 썰어서 넣고
볶다가 조림간장 1/3컵을 넣고,또 물도 1/3컵을 붓고,
거기에 구어놓은 튀긴것 같은 닭다리와 닭날개를 넣고 골고루 뒤적여 주었다.
X X X X
7월24일.2019년.수요일.
어제는 그젯밤 부터 내리던 비가 아침까지 온뒤 섭씨24도로 참 기분 좋은 날이었다.
오늘도 역시 섭씨29도라면 비교적 좋은 날이다.
그동안 연일 섭씨35도로 무더운 날이었다.
뒷마당 높은 나뭇가지에 여러 새들이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아침에 기지개를 켜면서 이틀동안 흡족한 비를 맞은 마당을 둘러 보았다.
닭똥거름을 뜯어서 오이와 토마토,수박,고추나무에 조금씩 얹어 주었다.
커피를 마시는 남편에게는 반죽된 캔을 뜯어서 크로센빵을 구어 주었다.
어제 아침 비를 맞으면서 잘라온 깻잎과 잔가지를 방에서 다듬은 후에
양념장으로 발랐던 꺳잎김치로 혼자 일찍 아침밥을 먹었다.
저번에 담은 껫잎김치는 거의 다 큰딸에게 주었더니 없어서 어제 담았다.
뉴져지에서 처럼 깻잎이 잘자라는것 같지 않아서
아침에 준 거름으로 앞으로 잘자랐으면 좋겠다.
어젠 큰딸에게서 카톡이 왔다.
한국에 사는 어릴적 친구와 카톡을 하고 있을 때여서
두사람과 번갈아 가면서 카톡을 했다.어릴적 친구 아버님 95회 생신에 가족들이
다 모여서 속초에 있는 펜션에서 며칠 즐겁게 보냈다고 한다.
5남2녀의 장녀인 내 친구네 친정식구들은 다 모이면 46명이라고...
이번에는 33명만 같이 했다고 한다.
큰딸의 카톡 내용은 나를 화나게 했다.
이웃집 여자와 말다툼을 했다고....
작년에 새로 이사온 여자는 막 남편과 이혼을 하고 두 아들을 키우며
펜타곤에 다니는 여자라고 한다.
여름방학이 되어서 두아들이 전 남편에게 방학동안 지내려고 갔다고...
그런데 문제는 이 여자가 집안에서 키우던 개가 여자가 직장에 가고 없는데
밖에서 짖더라고 한다.너무 짖어서 밖에 나가 보는데
또 다른 이웃도 밖에서 짖는 개를 같이 보았다고 한다.
밖에 있던 개를 그 집 키가 없으니 안에 들여 놓을 수가 없어서
그 여자에게 메세지를 보냈다고 한다.
그랬더니 자기집 뒷마당 울타리안에 들여 놓아 달라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또 다른 이웃집 여자와 둘이서 그집 뒷마당으로 가서
문을 열어 보려고 했는데 안에서 잠겨서 열수 없었다고 한다.
도리가 없어서 그냥 옆집 개를 두고,저녁에 옆집여자가 개를 들여 놓을 거라고 생각하고
잊어 버리고 잠을 잤는데 새벽 1시가 넘도록 옆집 개가 밖에서 시끄럽게 짖었다고 한다.
그 다음날 큰손녀와 손자를 수영레슨하러 밖에 나갔다 왔는데,경찰이 큰딸에게 찾아 왔다고 한다.
그 여자 이름과 개가 어떤 개인지 물어 보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 여자에게 또 문자를 보냈더니 왜 경찰이 오게 했는가 하면서 화를 내었다고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 큰딸이 잘못 한것은 없는데,개를 밖에 두어서 이웃에게 새벽까지
개짖는 소리로 괴롭힌 사람이 집집마다 다니면서 정중하게 사과를 해야 하는데
도리어 적반하장으로 이웃에게 화를 낸다니 뭐 그런 여자가 있는지
가까이 있으면 그 여자에게 소리라도 질러주고 싶었다.
큰딸에 의하면 누가 경찰을 불렀는지 잘모르지만 낮에 같이 밖에서 짖던
개를 본 이웃집 여자인지 모르겠다고...새벽까지 집 가까이에서
잠못 자게 짖는 개가 있으면 나라도 경찰을 부를것 같다.
큰딸 생각에 이웃집 여자가 새벽까지 집에 안들어 왔던것 같다고...
속상한 것은 큰딸이 그 여자에게 미안하다고 왜 사과를 했는지 그것도 화가 난다.
왜 사과했느냐고 했더니 큰딸이 자기네 이웃은 서로 아주 가깝게 지내는데...
그 여자는 최근에 이혼하고 혼자서 두아들을 어렵게 키우니까
이웃에서 서로 그 여자를 도와 줘야 한다고...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기본 상식이 없는 사람은 처음부터
아예 도움을 주면 안된다는게 내 생각이다.
그래서 "그 여자 개를 너희 집안에서 봐줄수는 있느냐?"고 물어보니 그것은 안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