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안개
아침안개 낀 뒷마당은 꿈길 같다.
7월5일.2019년.금요일.
밤새 비가 내렸었는데,창밖으로 뿌연 아침안개가 보였다.
꿈길처럼 보이는 안개낀 앞마당과 뒷마당을 돌아 보았다.
잔디밭을 걸어가니 엄지 손톱만한 작은 개구리새끼가 정원에서 뛰어 오른다.
집 현관문 쪽에는 사이좋은 산비둘기 한쌍이 상주하는것 같다.
그쪽으로 가게 가면 자주 산비둘기 한쌍이 날아 오르고 ,
나갔다가 차를 세우려고 하면 차고앞에 산비둘기 한쌍이 보인다.
한낮엔 찌는 듯한 더위지만 이른 아침이면 움직이기에 좋은 기온이다.
어제 사온 거름을 남편이 뒷마당에 가져다 놓아서,거름 봉투를 뜯어서
화분이나 정원에 심은 깻잎,호박,오이등에 조금씩 거름을 얹었다.
창가에 놓인 나무화분에 심은 고추나무에도 거름을 주었다.
그동안 열린 줄도 몰랐던 고추를 5개 땄다.
오늘 준 거름으로 더 실하게 자랄것 같다.
산비둘기 한쌍이 차고앞에서 자주 눈에 띈다.
전에는 홈디포에서 말려서 잘게 부순 소똥거름이 있었는데,
이젠 가공처리된 것이라 전혀 냄새가 안났다.꼭 거름흙 같다.
모르고 잊고 못준 거름 흙을 내일에는 수박에도 줘야겠다.
집에서 키운 수박 반개를 작년에 주었던 모나에게 수박이 열리면 주고 싶다.
이른아침에 활련화꽃을 보니 잎이 오므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MRI 찍은 월요일 날 저녁에 모나가 찾아 왔었다.
꿀과 생강 레몬이 들어간 찬음료수를 두병 가지고 왔다.
모나가 7월 4일에 보낸 이메일을 늦은 저녁에 보게 되었다.
모나도 머리에 종양이 있어서 MRI를 여러번 찍었다고 했다.
안개낀 숲속 담넘어로 심은 쪽두리꽃이 보인다.
올해 81세인 모나는 아직 운전도 잘하고, 항상 잘 웃고 내게 참 따뜻하다.
그동안 모나차를 타고 미술반에 갔었는데,5월에는 내가 새로 산차에 모나를 태워서 갔었다.
그동안 내게 친절했던 모나에게 또 뭐라도 한국음식을 만들어서 주고 싶다.
모나가 왔던날 부엌바닥에 배추한상자(배추10통)가 있던 것을 보았는데
내가 김치를 만들려고 한다니까 자기도 누군가 김치를 조금 줘서 집에 있다고.
내가 의아해 하면서 쳐다보니 김치준 사람이 한국사람 인것은 모르겠다고.
큰배추 3통 줄거리로 물김치를 조금 담고
나머지로 부추를 넣고 김치를 담았다.
수요일에 전날 절인 3통의 배추로 막김치와 줄거리만 잘라서 물김치에,
배추 2통으로 4골을 내어서 백김치를 담았다.백김치에 양념을 걸러서 하다가
종이타월이 터져 다시 김치를 씻어 새로 담을 수가 없어서 좀 지저분하게 되었다.
김치냉장고에 다 담으면 안들어 갈것 같아서 배추5통으로만 김치를 담았다.
3통은 삶아서 여러 봉투에 담아서 냉동고에 얼렸다.
두통은 그대로 냉장고에 플라스틱주머니에 담아서 넣었다.
신문지로 싸서 넣으면 오랫동안 신선하다고 하는데...
물김치와 2통 배추는 부엌냉장고에 넣었다.
막내주려고 배추줄거리를 네모나게 잘라서 빨간 피망을 조금 갈아서 걸러
물김치를 담았는데 모나가 좋아 할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가져다 주고 싶다.
한번은 한국 튀긴 닭과 흰무우깍뚜기를 주었더니
모나와 아들이 맛있게 먹었었다.
김치냉장고에 넣은 김치통 한박스씩의 백김치와 막김치,
그리고 또 파란색 뚜껑의 플라스틱통의 막김치.
막김치통 위는 꽈리고추졸임이다.
저녁에 립아이 스테이크용 고기를 한국식으로 양념해서
한번 실험적으로 녹말가루를 살짝 묻혀서 후라이펜에 구었더니,
육즙이 흘러 나가지 않아서 인지 맛도 좋고,부드러웠다.
상추와 같이 저녁에 먹었다.
중국음식에 들어간 고기들이 연해서 중국인에게 물어보니,
녹말가루를 살짝 묻혀서 요리한다고 한다.
조만간에 갈비살구이와 2가지 김치를 모나에게 가져다 줄까 생각중이다.
미국 흰매꽃인데 꽃이 곱다.
X X X X
근 한달 넘어서 걸어 가면서 뿌린 꽃씨에서 꽃이 핀것을 찾았다.
7월4일.2019년.목요일.
오랫만에 거의 한달 넘게 못갔던 동네숲 산책길을 이른 아침에 걸었다.
봄에 숲산책길가에 그동안 많은 꽃씨를 뿌렸는데,
지금쯤 꽃이 얼마나 예쁘게 피었는지 궁금했다.
그동안 허리도 아프고 또 넘어 질까봐 조심스러워서 숲산책길을 못갔었다.
사방에서 많은 산딸기 열매가 보였다.
노란꽃이 큰무더기 만하게 가득 피었다.
전보다 더 녹음이 짙은 숲산책길을 걸으면서 어디에 그동안 뿌린 씨에서 자란
꽃이 보이는지 열심히 찾아 보았다.한참을 걸어도 꽃이 보이지 않았다.
사방에 산딸기가 붉은색과 검은색으로 익어가고 있었다.
매꽃과 다른 야생화는 가끔 보였다.
잡초사이에서 발견한 단추꽃이 가늘게 자라서 꽃이 피었다.
이름 모를 야생화꽃인데 참 곱다.
만개도 넘게 꽃씨를 뿌린것 같은데,정말 눈에 안띄었다.
잡초가 뿌린 씨앗보다 강한지 사방에 잡초뿐이었다.
드믈게 내가 찾아낸 꽃은 아주 빈약하게 핀 단추꽃과 코스모스꽃 두송(빨간색,분홍색)이와
또 노란 코스모스꽃이 몇송이가 피어 있었다.
숲산책길 원래 주인인 잡초가,내가 뿌린 꽃씨를 못자라게 다들 더 크게 자라 있었다.
노란 코스모스꽃.
빨간 코스모스꽃 한송이가 잡초 사이에서 보였다.
오늘은 7월4일 미국독립기념일로 휴일이다.요즘 매일 섭씨32도에서
섭씨35-36도까지 오르는 날씨라 어디를 가기보다 집에 있는 것이 편하게 느껴진다.
매해 7월4일이면 친정어머니께서 갈비살고기를 양념에 재워 놓고 기다리신다.
그래서 오늘도 친정에 막내를 데리고 갔다.막내 외출준비하느라 11시30분에
오라고 했는데 시간이 걸려서,동생에게 조금 늦는다고 말하고, 11시55분쯤에 도착했다.
막내남동생가족도 선교지로 가서 없고,큰딸네는 북쪽 뉴욕에
절친을 만나러 가서 없어서 우리가족 3명만 가는 셈이다.
봄에 흰꽃이 피었었는데 돌배열매가 열려 있었다.
어디서나 산딸기가 많이 보였다.
우리가족이 도착했을 때는 뒷마당에서는 갈비살고기가 다 구어져서 바로 점심을 먹었다.
막내남동생 가족,큰딸네 가족의 아이들이 없으니 너무 조용하였다.
점심후 더운 날에 일찍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 오는 길에 홈디포에 들러 거름을 사왔다.
고추나 깻잎에 뉴져지에서는 cow manure(소똥거름) ,
chicken manure(닭똥거름)을 주어서 잘자랐는데
거름을 안줘서 그런지 고추나 깻잎이 그동안 노란 연두색이었다.
친정에 가져갔던 참외한박스에서 3개를 어머니께서 싸주셨다.
천둥번개가 치는 저녁이었다.
7월4일이라서 인지 어디선가 폭죽터뜨리는 소리가 들렸다.
비가 쏟아지는 밤에 어떻게 폭죽을 터뜨리는지 소리만 들리고 있다.
숲산책길에서 본 이름 모를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