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름다운 5월에
5월6일.2019년.월요일.
밤새 내리던 비가 그친 월요일 아침이 밝고 환하다.
하루밤 사이에 또 단비를 맞은 채소나 꽃이 얼마나 자랐는지 궁금해서
비에 젖은 잔디밭에 미끄러지지 읺으려고 지팡이를 짚고 집주위를 돌았다.
며칠전에 뿌렸던 근대,아욱 떡잎이 더 커보였고,화분에 옮겨 심었던 콩은
콩넝쿨이 나와서 다시 다른 곳으로 옮기려고 생각중이다.
비가 내린 후에는 채소나 꽃들이 더 싱싱해지고 더 많이 자란 것이 보인다.
심지어 신시아네 집정원에서 자라던 네잎클로바 뿌리를 가져와 뒷마당에 심었더니
드디어 우리 집에도 내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네잎클로바가 하나 보였다.
엊그제인가 남편과 잠깐 산책길에 나서려는데,리빙룸창가에
남편이 만든 흰나무화분밑 옆에 손바닥 만한 동그랗고
갈색과 검은색이 얼룩진 것이 보였다.거북이 같았다.
어쩌다가 우리집 현관앞 까지 거북이가 찾아온 것일까?
오늘도 남편과 잠깐 산책길에 가려고 한다. 남편이 지난 번에 갔을때도
집에서 가져간 개나리를 심고 왔는데, 오늘도 가서 산책길에 심으려고 한다.
집에서 쪽두리꽃 모종도 가지고 가서 심었으면 좋겠다.
작년에 뉴져지에서 이사올때 가져온 화분속에서 자라던 쪽두리꽃 한그루에서
엄청 꽃도 많이 폈고 또 씨가 많이 떨어져서 올해도 한 두그루정도만 두고
뒷마당 담넘어나 산책길에 심으려고 한다.
어디선가 부엉이 소리가 들리고 있다.
큰딸 훼이스북에 어제 저녁에는 큰손녀 학교 카니발에 갔었다고 한다.
큰딸 집에서 걸어서 학교까지 5분도 채 안걸린다
동네 샤넨(큰손녀보다 2살많은 동네친구)과 막내손녀를 데리고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다른 사람들 보다 늦게 카니발장소에 도착했다고 한다.
아마도 막내손녀가 아기라서 아기를 걸려서 가니 늦게 도착을 했던것 같다.
카니발에 온 사람들에게 raffles(상품권)을 팔았는데 큰딸도 $20을 주고 몇장 샀다고 한다.
아메리칸 인형,레고,레스토랑 선물권,그리고 제일 좋은 상품이 iPad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큰딸이 그 가장 좋은 상품이 뽑혔다고 한다.
"I won the best prize:a new iPad!!!"이라고 훼이스북에 써 있었다.
일기를 시간마다 조금씩 쓰다 보니 아까 쓴글에 산책나가서
개나리와 쪽두리꽃모종을 심으러 가야한다고 했지만 갔다 왔다.
오후에 산책갔다 오니 현관문앞에 반가운 소포가 와 있었다.
아리조나대학 수학교수이신 블친님이 보내주신 탐정소설이다.
내가 오디오책을 동네도서관에서 빌려보는 것을 실행을 안하니
수고스럽게 부쳐주셔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내가 일찍 결혼을 했다면 딸벌이시다.
아주 마음이 곱고 아름다운 분이시라
멀리 살지만 마음으로 아껴주고 싶은 분이시다.
남편과 짧은 산책길에 지팡이를 짚고 같이 갔었다.
남편은 배낭에 개나리모종을 몇그루 가지고 갔었고, 나는 어깨에 쪽두리꽃 모종을
수백여개 자잘하게 모여 심어져 있던 것을 플라스틱 쇼핑백에 담아서 가지고 갔다.
남편이 개나리도 심고,내가 가져간 쪽두리꽃도 심었다.
아직도 뒷마당에는 쪽두리꽃 모종이 많이 있는데 또 다음에 가져가서 심으려고 한다.
막내 윌체어가 고장이 난지 며칠되었다.지난 주에 전화를 했었는데 메카닉이
오늘 화요일아침 8시30분에 오겠다고 하더니 금방 왔다 갔다.
그래서 이곳에 월요일 어제 쓴글을 아침에 올리면서 사진올리는 일도 조금 늦어졌다.
남편이 윌체어 선을 잘못 건드렸다고 한다.
비양심적인 사람이었으면 부속을 주문해야 한다면서 오늘 왔던 출장비에
또 부속값에 또 와서 고쳐주는 비용까지 다 차지할수 있었다.
간단한 것이라면서 더운데 땀을 흘리면서 고쳐 주었다.
내가 너무 고마와서 생수한병과 쥬스 한병을 주었다.
사진찍어도 되냐고 물어보니 괜찮다고 포즈를 취해 주었다.
아침 일찍 천사가 다녀간 듯한 고마움이 든다.
X X X X X
5월4일.2019년.토요일.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서 뒷마당을 둘러보고 들어왔다.
새로 애플아이폰으로 전화를 바꾼후 어릴적친구 카톡이 사라져서
궁금했었는데,아침에 친구로부터 카톡이 왔다.
그동안 생일선물이라면서 해마다 보내준 씨가 얼마나 많은지
어서 그 씨들을 다 뿌려야 겠기에 작년에는 보내지 말라고 했다.
뿐만아니라 요즘은 친구가 보내지 않아도 한국수퍼에서도
구입할수 있는데 친구에게 너무 수고하게 하는것 같아서 이기도 하다.
미국에 사시던 친구 큰오빠 내외분과 또 캐나다 토런토에 사는 친구여동생도
한국에 다 같이 모였다고 한다. 내 친구네는 형제가 아들 다섯에 딸이 둘이다.
그 많은 형제들이 다 모이려면 아주 대가족인데 어떻게 모이는지 모르겠다.
어릴때 같이 자란 형제들이 다 모이면 반갑고 추억도 많을것 같고 즐거울 것이다.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친구로 알고 지냈으니 참 오래된 친구이다.
자연히 그 친구나 나나 서로의 가족까지도 잘알고 지냈다.
벌써 얼마나 세월이 지났는지 친구아버님께서 건강하시기를 바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