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날에 찾은 네잎 클로바
스마트폰을 애플아이폰으로 바꾼뒤 사진이 잘 찍혀진다.
Pat네집 앞에 핀 연보라색 아이리스
4월21일.2019년.일요일.
아침 밝은 햇살에 뒷마당 숲 나무들이 세수한 나무처럼 맑아 보인다.
요며칠 정원 일을 했더니 허리에 무리가 왔는지
왼쪽다리가 아픈 심지가 박힌 듯이 댕기고 아파서 움직일수 없다.
질질 끌면서 부엌에 가서 커피를 마시고 왔다.
그것도 허리에 두꺼운 벨트를 하고 나서 벽잡고 일어 설수가 있었다.
어제만 해도 걸어 다니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그래서 파심어둔 뒷마당에
양념되는 허브씨도 뿌렸다. 또 파씨도 찾아서 더 뿌리려고 했다.
걸어 다니면서 보니 두양쪽 옆집에 너무 고운 꽃들이 '꽃의 날'처럼 피어 있어서
내일 아침에 꼭 찍어야 겠다고 생각을 했었다.
아픈 허리와 다리로 벽을 잡고 걸어가야 하는 만큼 용기를 내어서
천천히 한발자욱씩 떼어서 양쪽 옆집에 다가 갔다.
먼저 Pat네 집에 연 보라색 아이리스를 사진을 찍었다.
신시아네집 뒷마당에 핀 노란호랑나비가 날아오는 보라색 라일락꽃.
그리고 다음에는 다른쪽 옆집 신시아네집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항상 빠른 걸음으로 다녔을 때는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고 있었다.
작년부터 신시아네와 우리집사이 옆길을 수없이 다녔었다.
천천히 왼발을 끌고 걷고 있는데 그동안 찾아보려 했지만 안보이던
네잎클로바가 아주 좋은 모양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뜯어온 30개도 넘는 네잎클로바잎들을 유리그릇에 꽂아 두었다.
그런데 신시아네 클로바는 언젠가 잡풀로 정원청소를 하면서 뜯어 내겠지만
허리가 아파서 털썩 주저 앉은 그 자리에서 30개도 넘게 4잎클로바를 땄다.
비록 몸은 아프지만 굉장히 횡재를 얻은 느낌 이었다.
아는 분들께 다 나누어 주고 싶다. 편지보낼때 붙혀서 보내 드려야겠다.
신시아네집 옆에 너무 보기 좋은 손바닥만한 흰꽃을 사진을 찍으려고 가는 중이었다.
작약꽃 종류 같은데 좀 다르게 생겼다. 나도 어디서 저런 꽃을 구할수 있을까?
신시아네집 뒷마당에 라일락 옆에 있는 단풍나무.
집으로 와서 납작한 유리그릇에 물을 담아 뜯어온 네잎클로바를 두었다.
이렇게 화창한 날에 부활절 교회에도 못가고 집에서 있어야한다.
오늘은 어머니 교회에 가보려고 했는데,처음에는 허리가 아팠는데
어제부터 조금 왼쪽 다리가 아프더니 오늘은 움직일수 없이 아프다.
그래도 식구들에게 아침을 차려 주어야 한다.
제일 쉬운 것으로 흰쌀 두컵을 씻어서 물을 많이 붓고 흰쌀이 끓을 때쯤
냉동실에 있던 여러가지 섞여있는 야채를 넣고 소금으로 간을 했다.
신
신시아네집 옆에 있는 흰꽃.크기는 어른 손바닥 만하다.
식사준비 할때 말고는 방에서 맛사지하는 페드를 깔고 누워 지냈다.
남편은 열심히 집 옆벽에 심어놓은 개나리를 뽑는 중이다.
보통 개나리는 집 울타리용으로 옆집 사이에나 집앞쪽에 심는데
우리집은 집벽에 바짝 심어서 여름이 되면 개나리가지가 길게 자라서
조금 높히 돌을 쌓아서 그위에 심은 개나리가지가 땅밑으로 쳐진다.
그 때문인지 가지를 쳐내라는 클럽하우스의 경고가 있었다.
내가 살고 있는 Four Season 입구 벚꽃이 다지었다.
핑크꽃 눈이 내려서 덮힌 모습도 아름답다.
다른 집은 희귀하고 보기 좋은 예쁜 꽃나무도 많이 심어져 있건만
이사와서 보니 나무가 집주위를 돌아 가면서 많이 심어 있었는데
잘자라기만 하고 계속 가지를 쳐내야 하는 나무들이라
작년부터 그런 나무들을 뽑아 내는 중이다.
앞에다 심어도 좋을 일본 단풍나무가 뒷마당에 그늘에서 자라기도 해서
나무를 뽑아다가 집입구쪽에 옮겨 심었다.
우리집 현관 앞에 있던 올빼미 가족을 구석으로 옮기고 ,
그앞에 새로 산 흰튤립꽃을 심었다.
남편은 계속 개나리나무를 캐서 화분에 옮겨 심고 있다.
왜냐면 뒷마당 철책으로 쳐진 건너편에 땅에 다 옮겨 심으려고 한다.
그래도 해마다 그곳에 피는 개나리꽃을 볼수 있으니까.
남편이 정원일 하는 것이 자기에게도 힘이 드는데
조심해야 한다고 일하다가 간간이 방에 들어와 내게 말했다.
동네 숲 산책길에서 뒷마당으로 이사온 보라색풀꽃.
뒷마당 그늘에서 자라던 단풍나무를 앞마당으로 옮겼다.
우설님이 사오신 딸기는 앞마당 정원등 걸이에서 잘자라고 있다.
전기맛사지 페드를 침대에 놓고 누워서 하늘을 보는데 그냥 가만히 있는 시간이 아깝다.
연두색 나무숲위 하늘이 너무 파랗다. 한참 누워 있으니 흰구름이 지나간다.
누워서 할수 있는 것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일이다.
한국에서 친구가 보내준 파씨도 여러개 찾아서 다심으려고 했었다.
꼭 심겠다고 어디다 잘둔 파씨,부추씨,대파씨,양파씨를 그동안 못찾았었다.
아프지만 않았다면 오늘 계획이 참 많았었다.
방에서 누워서 보이던 뒷마당숲과 파란하늘과 흰구름.
페치오안에서 잘자라고 있는 우설님이 사오신 다른 딸기들
내가 이렇게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면서 그동안 길에서 가끔 보았던
지팡이를 집고 다니시던 몸이 불편했던 분들의 고통이 느껴졌다.
맛사지 페드 덕분인지 점심때만 해도 햄버거를 만들어주고
뒷처리를 남편에게 부탁하고 방으로 왔었는데,
저녁에는 애탕쑥국을 끓여서 먹고, 설거지도 할수 있었다.
왜냐면 다리통증이 얼마만큼 완화되었기 때문이었다.
내일은 또 다른 좋은 날이 될것이다.
하루가 다 지나간 저녁에 하늘을 보면
새로운 다음 날을 기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