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 가을인가!
푸른 하늘에 흰구름도 아름다운 날이다.
9월21일.2017년.목요일.
어제 일기를 써놓은줄 알았는데 찾아 보니 없다.
어젠 남편과 아침 일찍 헬스클럽에 가서 수영하고
사야 할 식재료가 몇가지 있어서 BJ's에 갔었다.
볶음밥을 볶을때 아보카도 기름으로 볶는데
기름이 다쓰고 없어서 두병을 샀다.
아보카도기름으로 밥을 볶으면
올리브오일보다 더 고소하다.
나는 왠일인지 올리브 오일냄새가 싫다.
34온스의 아보카도 오일과 올리브 오일.
생각보다 아보카도 오일은 값도 그리 비싸지 않다.
기름을 사려고 서있다가 거기에 아보카도 오일이
보이기에 사왔는데, 맛이 괜찮았다.
또 거기에 써있는 글도 마음에 들었다.
아보카도 오일이 '오메가 3' 라나 건강에 좋다고
그리고 올리브 오일보다 값도 쌌다.
34온스에 $10.99이고, 올리브 오일은 $14.99이다.
그래서 그후로 계속 아보카도 오일을 쓰고 있다.
막내가 아보카도를 매일 먹겠다고 해서
썰어서 도시락에 넣어주고 있다.
조금 값이 비싸서 처음에는 하나를 다 주다가
요즘에는 3등분해서 하루에 1/3씩 잘라서 주고 있다.
어쩌다가 아보카도가 없는 날에는
점심도시락에 넣지 못하지만
저녁식사때 볶음밥 속에 넣고 볶았다고 말해 준다.
같이 놀고 있는 3손주들.
어제 큰딸에게서 세째아기 백일때 올수 있느냐고 카톡이 왔다.
Mommy are you going to come here for Eleanor's 백일?
MG is going to Washington/Oregon for work that week.
He's leaving October 5-8,so he won't be here for her 백일.
다 영어로 쓰고 백일만 한글로 써서 카톡이 왔다.
그러면서 사위는 그날에 워싱톤주와 오레곤주에 출장을 간다고 했다.
사위도 없는데 무슨 백일이냐고 말하고 싶었지만
남편에게 물으니 "가자."고 해서 간다고 대답했다.
도대체 미국서 태어난 큰딸에게 누가 백일을 가르쳐 준것일까?
집지붕쪽 파란하늘 위로 지나가는 비행기.
오늘은 파란하늘에 흰구름이 보이는 환하고 밝은 날이다.
다시 여름처럼 요며칠 사이에 더운 날들이 계속 된다.
거의 매일 섭씨29도이다.다시 에어콘을 틀고 있다.
돌아오는 일요일에는 섭씨31라고 한다.
한동안 제법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서 가을이 온줄 알았다.
다시 더워진 날씨에 세일할때 많이 사둔 청수냉면으로
점심때면 다시 냉면을 먹는다.어제는 물냉면을 먹었다.
"오늘 점심으로 냉면어때?"남편에게 물었더니
어제도 싫은 것을 억지로 먹었다고 한다.
하나도 안남기고 먹기에 좋아 하는 줄알았는데
억지로 먹었다니 다음에는 냉면은 나혼자 먹어야겠다.
오늘 점심으로 어제 저녁에 남긴 시금치국을 뎁혀야 겠다.
백일상에 깻잎씨를 튀겨서 놓을까 생각하고 있다.
조금전 남편에게 남편친구로 부터 전화가 왔다.
전화기를 들고 부엌으로 내려 갔는데
말소리가 간간이 소리가 들리고 있다.
집을 곧 팔려고 한다고 했더니
누가 지금 집사러 다니냐면서 봄에나 내놓으라고
우리를 위해서 해주는 말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X X X
오랫만에 미국에 사는 어릴때 친구와 통화를 했다.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친구이다.
지난 주일에 쉐타를 부쳐 주었던
초등학교 5학년때 친구보다 먼저 알았다.
두친구 다 여학교도 같이 나왔다.
초등학교때 친구를 여학교에서 만나면 더 친하게 되는것 같다.
집뒷마당 언덕의 나무에 벌써 노란색잎들이 보인다.
미국에서 우리집에도 찾아왔던 친구였다.
계속 서로 얀락하면서 지냈다가
몇년전 소식이 한동안 끊겼었는데
내 블로그를 찾아주신 여학교선배님께서
친구전화번호를 가르쳐 주셨다.
오후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9회 편을
블친이신 sellad님께서 보신다고 해서 처음보았다.
제목이 마음에 안들어서 그동안 안보았는데
보다 보니 참 좋은 프로그램이었다.
힌국서 살고 있는 외국인이 자기나라 친구들에게
한국을 소개하는 것이 너무 기특하게 보였다.
그동안 비정상회담에서 보았던 독일인 다니엘이 너무 고마웠다.
X X X
아침부터 흐렸던 하늘과 흘러가는 구름.
9월19일.2017년.화요일.
큰구름 덩어리들이 밀려 가는 것이 보이던 아침이었는데,
낮12시가 가까운 지금도 구름은 여전하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흘러간다.
구름만 흘러가는 것이 아니고 구름따라
시간도 흘러가고 마음도 흘러간다.
집뒤 언덕에 군데 군데 노랗게 물든 나무들.
그래도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비가 내릴지는 모르지만
잠깐 내리던 비도 그치고 참나무들이 바람에 움직이고 있다.
날씨탓인지 모르지만 이런 날에는 기분도 가라 앉아서
무슨 일이든지 생각만 해도 슬퍼진다.
파티피플에서 노래하는 '헨리'.
여동생이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보냈다.
Recieved:Aug 25
헨리 예능 출연
세모방
눈덩이 프로젝트
Recieved:Sep 16
언니
"파티피플"에 헨리가 나와
내 여동생이 헨리의 펜인것에 처음에는 놀랐다.
나도 헨리의 연주를 좋아 하기는 하지만
여동생이 좋아 하는 것은 왠지 슬프기도 하다.
헨리의 모든 스케쥴을 다 알고 있는것 같다
남편이 렙탑을 보면서 음악을 계속 듣고 있는데
다 듣기 싫은데,한 노래가 너무 듣기 좋다.
제목도 모르지만 언제가 들어본 노래이다.
그런데 가사가 들으면 너무 쉬운데 기억이 안난다.
- 피고 지는 꽃잎처럼....
달밝은 밤이면 창가에 앉아...내 젊은 연가가...
못외우는 가사인데 가사도 좋고,
힘 안들이고 편하게 부르는 그 노래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