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같은 모양의 아침을 먹다.
조금 높은 언덕위라 오후가 되면 햇빛이 길게 집 뒷마당에 들어 온다.
8월5일.2017년.토요일.
오늘도 새벽 5시쯤, 새소리가 들릴 때에 일어 났다.
아침에 눈을 뜨면 부엌으로 내려가서
개스 훠뮬라 렌즈를 눈에 넣은 후에, 냉 커피를 마신다.
커피를 마신후에 부엌 뎈쪽을 보았다.
밤새 비가 왔었는지 밖이 젖어 있었다.
며칠전 해가 쨍쩅떴는데, 비가 오고 있었다.
새가 날아와서 먹으라고 놓아둔
새모이(수수,현미쌀,보리)를 보았는데, 전혀 안먹었다.
새가 좋아하는 모이가 아닌것 같다.
지난 주에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보았던 어느 분에게
참새가 날아 온다고 하셔서 부엌쪽으로 날아오면
새만 보려고 했는데 먹이조차 안먹는다.
차라리 새들이 내려 앉는 곳에 곡식을 두어야 겠다.
새모이를 그릇에 담았는데 옆에다 똥만싸고 먹지를 않는다.
어제는 컴으로 유튜브를 통해서 '하트 시그날
추리게임'을 남편과 같이 보았다.
나이가 들어도 그런 프로가 재미있다.
다들 멋진 외모의 4커플이 같이 한집에서 살면서
서로에게 호감이 가는 상대에게 스마트폰으로 시그널을 보내는데
맞춰 가면서 보는 재미가 좋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더 지켜 봐야 한다.
하트 시그날 추리게임에 나오는 여자들.
나중에 미스코리아 한분이 더 합류했다
이제 서서히 여름이 지나 가는 것인지
새벽녘에는 서늘해서 이불을 덮게 된다.
오늘은 최고기온이 섭씨 27도라니 좋은 기온이다.
지금은 개인 아침이지만 한차례 천둥번개와 비가 온다고 한다.
아일랜드테이블 위에 너무 잡동사니가 많이 있어서 기둥이 있는 곳만 찍었다.
아침을 가족에게 줘야 할것 같아서 부엌으로 갔다.
남편이 아일랜드 테이블 밑에 두기둥을 세웠다.
아직 다 완성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처음에는 거꾸로 기둥이 있는것 같아서 마음에 안들었는데
다시 뜯어서 붙혀 세워서 이젠 자연스럽게 보인다.
음식을 만들때에 나는 주로 아일랜드테이블 위에 놓고
다듬고 칼질도 거기서 한다.
자연스럽지 않다고 남편에게 신경질 낸것이 미안하다.
앞마당에서 자라는 이름 모를 꽃.
오늘은 가족에게 무엇을 줄까 아일랜드테이블 위에다
재료를 갖다 놓으면서 생각을 했다.
지난 번에 사온 부추쫑이 너무 많아서 부추전을 하기로 하고
냉동고를 뒤졌는데 바지락이 어디로 숨었는지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잔새우만 더 많이 넣고 부추쫑과 같이
계란두개 넣고 갈아서 거기에 튀김가루를
부어서 휘저어서 부추전을 만들었다.
튀김가루에 간이 되어 있어서 따로 간은 안했다.
막내 것에는 허니머스터드를 뿌렸고, 나와 남편 것에는 케첩을 뿌렸다.
엄지만한 잘게 부순 감자 얼린 것을
기름에 튀겨서 하쉬부라운으로 ,
또 계란 한개씩 후라이하고,
베지터블로 만든 소세이지 두개를 뎁혀서
접시에 놓는데, 꽃처럼 놓으니 참 그럴듯해 보였다.
큰딸에게 카톡으로 보냈더니 " What is the green things?"
부추쫑을 갈아서 튀김가루로 만든 것이라고 말해 주었다.
남편과 나 막내의 아침이 마치 꽃처럼 보였다.
새벽 3시에 아기가 깨어서 잠을 못잤다는
큰딸이 미역국을 아침에 태웠다고 했다.
얼마나 피곤했으면 깜빡 잠이 들었는지 안쓰럽다.
모유수유를 하니 계속 미역국을 먹는것 같다.
가까이 있으면 매일 쉬게 해줄수 있을 텐데,
언제 8월중으로 딸에게 가야 겠다.
ㄴ
큰딸이 새벽3시에 아기를 안고 부엌에 서있는 모습이다.
아기는 무고한 얼굴로 엄마를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