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한번 먹고, 수국꽃 한번 쳐다 보고....
프로듀스졍션에 가면 꽃구경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6월16일.2017년.금요일.
어제 써둔 일기를 너무 피곤해서 끝을 못맺고 밤9시경에 잠을 잤다.
없애려고 보니 좀 긴 분량같기도 해서 연이어서 오늘 일기를 쓰고 있다.
오늘은 비가 온다던데 언제쯤 올지는 모르지만 흐린 날이다.
남편은 오늘도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 혼자 바빠서
아침상을 차려놓고 불러서야 집안으로 들어왔다.
그 많던 꽃중에서 흰수국꽃이 우리집 식탁으로 와 있다.김치를 위한 포즈를 취하고.
남편이 덱에 페인트칠을 해서 잠깐 대파화분이 집안에 들어 왔다.
오늘은 밥상을 차리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어제 프로듀스졍션에서 사온 흰수국 화분을 식탁위에 놓았는데
누가 물한번 마시고 하늘한번 쳐다 본다고 하는 것처럼,
밥한번 먹고, 수국꽃 한번 쳐다 보고.....
기본반찬으로 김치만 7가지이다 .
남동생이 온다던 날 배추 한박스에 40불이라서
양배추김치를 먹고 있었는데,
동생을 위해서 배추포기 김치를 큰병을 샀었다.
동생이 좋아하는 김치찌개를 양배추김치로 해주었다.
비싼 배추김치보다 양배추로 김치찌개를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어제 양배추 한통으로 큰병으로 양배추김치를 담았다.
왼쪽이 미나리물김치.가운데 열무물김치,오른쪽뒤 배추막김치,그앞은 양배추김치
작은병은 오이깍뚜기와 무우깍뚜기.
아침 상위에 미나리, 배추, 과일로 만든 물김치,머스터드잎으로만든 열무물김치,
오이깍뚜기,무우깍뚜기,배추막김치를 놓으니
알맞게 익어서 맛도 좋고,색도 예쁜 김치가 밥상 가득하다.
내가 오늘 따로 한것은 계란후라이 한개씩과 감자조림,
알토란 프로에서 버들님이 맛있었다고 소개한 된장찌개를 만들었다.
다른 화분에서 꽃대가 나오더니 군자란꽃이 이렇게 활짝피었다.
군자란꽃은 향기가 좋다.
어제 담은 김치가 하룻만에 다 익었다.
깍뚜기는 바로 어제 냉장고에 넣었는데도 맛이 들었다.
아직 딸집에 가려면 멀었는데, 남편이 나없는 동안
밥만해서 먹으라고 김치를 담은 것으로는 너무 이른것 같다.
새로 꽃이 핀 화분에 또 다른 꽃대가 나오고 있다.
머스터드잎으로 밀가루풀을 쑤어서 열무물김치를 담았는데
두병이나 담은 이유는 국물에 냉면을 말아서 먹으려고 했는데
톡쏘는 것 같기도하고 냉면국물로는 따로 겨자를
치지 않아도 될정도로 맛이 참좋다. 희안하게 맛이 있다.
군자란 삼세대가 같이 놓여져 있다.지는 꽃,필려고 하는꽃,피어 있는꽃.
너무 초록잎만 있으면 보기 않좋을것 같아서
무우를 얇고 넓직하게 채칼로 가늘게 나누는 날을 빼고
그냥 칼날만으로 썰면 그렇게 썰어진다.
거기에 당근채를 가늘게 채썰어서 넣으면 김치를 퍼놓으면 색이 보기좋다.
프로듀스졍션에서 산고추.먹음직스러워서 샀는데 남편이 한입 베어 먹고 아주 맵다고...
이 고추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냉장고에 있던 미나리를 큰병하나와 반병하나에
남김없이 5 cm 길이로 미나리줄기를 다 넣었고
사과와 배 ,무우, 배추를 물김치에 넣었다.
이것은 안맵게 만들었다.
어제 담은 김치들이 다 맛이 벌써 들어서
냉장고에 다 넣으면서 냉장고 청소까지 했다.
프로듀스졍션에서.
큰딸이 어제 의사에게 갔다 왔다는데,아직도 1 cm밖에 안벌어졌다고 한다.
그레이하운드버스타고 나는 언제든지 가겠다고 카톡을 보냈는데
나중에 Dady와 크리스틴하고 같이 오라고 한다.
아기는 제자리로 돌아가서 머리가 밑으로 있다고 한다.
지난 주에는 아기가 거꾸로 있다고 하면서
나보고 일찍오라고 성화더니, 어제는 조용하다.
프로듀스졍션에서.
어차피 이렇게 될것을 나도 말이라도
후하게 " 그래 갈께." 할것을 후회가 된다.
예정일보다 15일이나 일찍 오라고 하니,
큰딸집에 너무 오래 있게되면
집고치는 일도 늦어지는 것 같아서 좀 더 늦게 가면
안되느냐고 했다가 큰딸이 우는 일까지 있었다.
프로듀스졍션에서.
산모는 심리적으로 아기만을 생각하게 되는데
내가 큰딸에게 잘못 말한것 같아서
나는 언제든지 가겠다고 하는데
이젠 큰딸이 늦게 오라고 말하고 있다.
내가 어제 남편에게 " 얘가 나를 예열시키느라고 그랬나봐."
갑자기 열이 나면 잘못될까봐 미리 뎁혀 놓는 오븐의 예열처럼...
프로듀스졍션에서.
6월15일.2017년.목요일.
오늘 하루가 어찌 지나 갔는지 모르겠다.
하루종일 김치를 담은후 저녁을 스테이크로 먹고
이층으로 올라 왔는데 허리가 너무 아프다.
아껴서 먹던 김치로 막내 남동생이 좋아 하는
김치찌개를 두번 끓였더니 김치가 없어서 담았다.
프로듀스졍션에서
배추와 무우, 부추,오이,양배추로
찹쌀풀 쑤어서 김치를 담았는데 빨간피망이 없어서
고추가루를 조금 넣고 만들었는데
빨갛지 않으니까 맛이 없어 보였다.
프로듀스졍션에서.
그래서 콩국수로 점심을 먹고,
빨간피망을 사러 프로듀스졍션에 갔다.
2파운드에 3달라주고 한봉투를 사와서
빨간피망을 갈아서 김치에 섞어서 넣었다.
어제 프로듀스졍션에 가기전에 먹은 콩국수.
간길에 머스터드잎도 한봉투 사왔다.
연한 열무처럼 생겼고 맛도 비슷하다.
밀가루풀을 쑤고 열무를 살짝 절였다가
열무 물김치를 두병 담았다.
프로듀스졍션에서.
아침에 김치를 담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처음 작은병으로 오이깍뚜기와 무우깍뚜기를
만들고 계속 여러가지 김치를
더 맛있게 만들수 있을 것만 같았다.
프로듀스졍션.
아침부터 무우 깍뚜기, 오이 깍뚜기, 배추 김치, 배추 물김치,
열무 물김치등 계속 김치를 만들다보니,
허리도 아프고, 머리도 띵하고, 눈도 아프고...
집앞 정원에 핀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