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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아름답게 살다가
푸른하늘 파란하늘
2016. 8. 22. 01:57
저 세상은 저 하늘위 보다 얼마나 더 높이 있을까?
8월20일.2016년.토요일.
어젯밤 잠을 일찍 잤더니 새벽 4시쯤 정신이 들어서 컴을 켰다.
지금은 7시43분인데 이젠 밖이 밝아져서
구름 한점 없는 파란하늘이 창으로 보이고 있다.
아침으로 가족에게 하쉬부라운을 만들고,
계란과 해독 쥬스도 만들어서 주고,
어제 남편이 모밀소바가 먹고 싶다고 해서 ,
파를 쫑쫑 썰어놓고,
무우를 강판에 갈아서 작은 종지같은 곳에 담아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아침으로 하쉬부라운을 작게 만들고,
계란후라이로 먹는데 나는 찐계란으로 먹었다.
아침 11시가 넘어서 잠깐 우체국에 들렀다.
막내부인 ,올케와 조카도 생일이 가까운데 기억이 잘안난다.
여동생 생일이 다음주 수요일이라서 카드를 부쳤다.
농작물 그림우표가 있느냐고 물어보니 없다면서
새,애완동물, 옛날차 그림우표를 보여 주고 있는데,
남편이 보더니 돈을 지불해서 세가지를 다샀다.
G-Boy 가든센타에서 보았던 예쁜꽃.이름은 모른다.
물을 제 때에 잘 안줘서 이기도 하겠지만
어쩐지 거름을 줘야 할것 같아서.
채소에 쓸거름으로 닭똥거름을 사러
G-Boy 가든센타에 갔다.
별로 큰곳은 아니지만 각종 꽃화분과
여러가지 물건들을 팔고있어서 한참 들여다 보았다.
닭똥 말린것은 25파운드한봉투에 $14.99이었다.
잔디위에 뿌릴 거름 흙도 몇개 샀다.
잔디에 뿌려줄 흙과,닭똥거름.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G-가든센타 쪽으로
사슴이 죽어 있었다.
이맘때 쯤이면 미동부는 숲이 많아서
숲속에 있던 사슴들이 차도에 까지 돌아 다니다가
가끔 차에 치어 길가에 죽어 있다.
해마다 우리집 뒷마당에도 사슴가족 네마리가
돌아 다녔는데,작년부터 나타나지 않는다.
왜 내렸는지 후회하면서 남편의 차가 되돌아 오기를 기다렸다.
개체수가 너무 많아져서
시에서 조정을 하느라 없앤것 같다.
사슴은 틱(잔드기)을 붙히고 다녀서
물리면 라임디지즈에 걸린다고 하지만
일단 사슴이 보이면 사슴모습이
사랑스러워서 사진을 찍곤 했었다.
꽃이름은 모르지만 잔잔한 아름다움을 가진 꽃.
나도 틱에 두번 물린적이 있었지만 별 이상은 없었다.
살속으로 파고 들어가서 물기 때문에
작은 핀센트로 쎄게 잡아 뜯어야 한다.
틱을 없애는 약을 뿌려서 인지
남편이 밖에서 일을 많이 했는데도 물리지 않았다.
아마도 다음주면 우리집에 온다던 막내남동생네
아이들이 물리면 안되니까 약뿌리러 오는사람이
또 오면 틱 없애는 약을 더 뿌리라고 해야겠다.
라임훌라워 인데 별로 잘 자라지를 못했다.G-Boy에서.
그동안 수없이 사슴들이 죽어 있는것을 보았는데
사슴의 죽음을 가까이 가서 보고 싶었다.
남편이 착해서 그냥 지나치지 않고
사슴가까이 나를 내려주었다.
남편이 차를 돌려서 다시 나를 데리러 올때까지,
금새 나는 후회하기시작했다.
지독한 냄새로 토할것 같았다.그냥가면 되는 것을 내려서
코를 잡고 냄새로부터 멀어 지려고 달아나고 있었다.
지름이 20cm도 더 되는 부용꽃
한여름에 태어나는것은 좋을지 몰라도,
죽는다는 것은 남겨진 사람들에게 미안하고 슬플것같다.
그래서 나는 사슴때문에 그런지 저녁엔 슬펐다.
살았을때,그 아름답던 모습으로 사진을 찍게 했던
사슴이 죽으니까,
그 지독한 냄새때문에 멀리로 달아나고 있었다.
끝까지 아름답게 살다가 가려면 언제 죽어야 하는 걸까?
사슴으로부터 멀리 달아나다 길에서 만난 자리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