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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안개

푸른하늘 파란하늘 2015. 9. 4. 03:54



                                                꽃에 물을 주고 났더니 안개가 많이 걷힌 수요일 아침

                                                         수요일은 쓰레기 치워가는 날.

                                                             

                                                    9월2일.수요일.2015


안개낀 아침이면 한낮엔 무척 덥다고 한다.

아침에 막내를 버스에 태워 보내는데

짙은 아침 안개가 무슨 영화의 한장면처럼 멋있게 보였다.

버스 운전기사는 앞이 보이지 않아 아주 힘 들었다고 했다.


                      막내 버스가 떠나기까지 현관앞에서 꽃을 들여다 본다.오른쪽은 쪽두리꽃

                       이윽코 버스가 떠나면 손을 흔들어 주고,화단에 물을 주고 나서 집으로 들어 온다.



보통 막내버스를 보내고 밖에서 

채소와 꽃들에 물을 주었었다. 

며칠 동안 물주는 일을 소홀히 했더니 채소나 꽃이 

기운이 없이 늘어져 있어서 물을 열심히 주었다.


                                                      집 정원 사방에서 피고 있는 신선초 꽃



물을 주면서 사람들에게 사랑초나 대나무를 주었을때 

몇몇 분이 답례로 준 이름도 확실히 모르는 

하와이꽃과  다른 꽃을 보면서 

주신 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꽃이름을 잊어버린 흰 꽃



한 분은 여자분이신데 심장마비로 돌아 가셨다.

또 한분은 남자 집사님 이신데 

자기집 수영장에서

수영 하시다가 돌아 가셨다.


물론 다른 분들도 주신 화초가 많다.

선인장도,작은 문주란은 

아주크게 자라서 탐스럽게 보이는데 

아직 꽃을 못 보았다.

 


                                                이 풀이 좁은잎-광대싸리라는 풀이 아닌지....

      

           



9월3일.목요일.2015년.오전9:19분 으로부터 쓰기 시작---

위에 글까지 써놓고 졸려워서 어젯밤 잠을 자고 이어서 쓴다. 


아침에 막내를 보내고 물을 주면서 집에 있던 

이름모를 풀과 몇가지 화초를 사진을 찍었다. 

사진 찍는 법을 좀 배울것을.. 

찍고 나면 항상 마음에 안든다.


요 며칠동안 큰 딸이 카톡으로 "엄마 언제 오실거예요? "

계속 물었는데도 Labor day가 9월7일인줄 모르고 

별 생각없이 왜 자꾸 물을까? 아직 멀었는데 하고 

오늘 아침 달력을 보니 9-7일이다. 내일 아침에 출발하기로 했다. 



큰 딸이 엘에이에서 친정 가까이 이사를 해서

친정에 가면 한꺼번에 만날수 있어서 좋다.

게다가 에콰도르 선교사인 막내 남동생 가족이 

미국에 와 있으니 훼밀리를 다 만날수 있겠다.


                                                           잎이 동그란 나팔꽃.



친정 남동생 큰딸이 9살인데 키가 많이

자랐다고 큰딸이 말을 했다.

맞는 옷이 없어서 새 옷을 사러가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내가 큰 고모인데 모른척 할수는 없다.

이런얘기를 남편이 들으면 어떻게 할지 몰라서

같이 쇼핑가자는 말을 못하고 있다.

남편이 운동 가자고 해서 나갔다 와서 써야 겠다.


                                                         하와이에서 아는분이 가져다주신 하와이꽃

                                                             꽃봉오리가 나와 있어 곧피려고 한다.



 

       오후1시43분.9-3.2015


 

운동을 마치고.한국수퍼(한아름)에 갔다.

청수 물냉면과 크랩 3마리 그려진 소스를 샀다.

내일 친정에 갈때 뭐라도 사가려고 보니 참외는 안보이고,

한국산(?) 포도가 괜찮아 보여서 한상자를 샀다.


문뜩 어머니께서 지난번에 사가지고 간 버섯을 좋아 하셨던 것이 생각이 났다.

그래서 (Produce Junction) 프로듀스 정션에 갔다.   

Shiitake (표고) 버섯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느타리버섯에 가깝게 생긴 버섯을 한상자를 사고,

피취색 작은꽃송이 장미꽃 한묶음을 샀다.


 

                                                                쪽두리 꽃



 

방금 큰딸이 전화를 했다.집에 있는꽃병을 4개정도 가져오고,

한국 교자상도 가져 오라는 전화였다.

손자 첫돌때 미리 꽃꽂이를 해야 하는데, 돌날 올때 가져오면 

정신이 없으니까 미리 해두어야 한다고 했다.


알았다면서 또 필요한것 있으면 전화하라고 내가 말했다.

그러고 보니 손자 돌날도 얼마 안 남았다.10월 2일이니까.

오레곤주에 사시는 사돈내외분도 오시는데 선물을 해야 

할텐데 무엇을 할지 모르겠다.


그분들은 은퇴후에 가장 생활비가 

적게 드는 곳이라면서,겨울에는 히터가 필요 없고

여름에는 에어콘이 필요 없는 오레곤주로 

엘에이에서 이사를 가셨다.


그런데 그분들은 그곳에서 Chanterelle라는 아주 고급 버섯을 말려서

큰 프라스틱 백 가득히 주시고,고비도 잔뜩 말려서 지난 번 아들집에 오셨을 때주셨다.

정성이 가득한 선물을 친정에도 ,우리에게도,아들 부부에게도 

주시는데 무엇으로 답례를 해야할지 모르겠다.


물론 오레곤주 숲속에서 채취하신 것이다.

자연속에는 먹을것이 많이 있는것 같았다.

기후도 좋고 살기 좋지만 외롭기도 하니 같이 살자고 

우리보고 오레곤으로 이사 오라는 말을 했었다.


나도 그런곳에서 살고 싶은데 남편이 사돈이랑은

가까이 사는것이 아니라고 한다.

아니 그 비슷한 곳이라도 좋으니 지금 사는집에서 

이사 나간다면 그런곳으로 가서 살고 싶다.



                                                       가운데 보이는 문주란 화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