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왜 이렇게 섭섭하냐?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5. 4. 11. 22:50

텍사스 사는 둘째네가 이삿짐을 싸는 중이다.

아마 이 박스도 도네이션을 하려는것 같다.

 

2025년 4월 11일 금요일 Rain

H:C11도 L:C7도 (H:F52도 L:F45도)

Rain for the next hour.

 

8시10분전 크리스틴 데이케어센터 버스가

도착한 후부터 한두 빗방울이 떨어 지더니 지금은 

버지니아 온 천지에 비가 내리는듯 하다.

 

일기예보는 지금 내리는 비가 내일 아침 5시까지

계속 내린다고 한다.아주 흡족한 봄비가 내리는 중이다.

작년에는 겨울에 가뭄도 있었는데,올해는 봄비가 자주

내리고 있다.비가 오니 온종일 집에 있어야겠다.

 

내일 주말, H-마트에 뭐 세일하는 것이 있나

가보려고 한다.늘 배추한통과 무우를 사러간다.

김치를 담던 안담던 중간크기의 배추는 늘 사둔다.

무우는 케서린이 무우국을 좋아하니 사둔다.

비내리는 집 앞

손주들은 다음주부터 봄방학이라고 한다.

손주들 봄방학동안 필라델피아에 다녀 오려고

한다고,거의 매 주 화요일이 왔었는데,'17일,목요일에

4 손주들과 와도 괜찮으냐?'고 큰딸이 물었다.

엘리자베스가 뮤지컬을 하는데 올해는 주인공이 아니고,

Shreck Jr.중 하나(duloc Character)이다.

 

그러면 오라고 하지

어떻게 할머니가 손주들 오지 말라 하나?

20일이 부활절인데,봄방학이 2주동안 인것 같다.

 

내 허리 MRI 촬영결과에 의해 다른 의사에게도

가보라고 허리의사의 처방서가 멀리 후레드릭에 있는

다른 의사에게 보내졌다.뭔가 튜머가 있다는것 같은데,

의사에게 그만 갔으면 하던 내희망은 사라졌다.

쪽파화분에 튤립을 같이 심었는데.

튤립의 꽃봉오리 조차 안보인다.

 

후레드릭의 다른 의사에게도 가야하고,

21일에는 허리의사에게서 다시 허리에

주사를 맞으러 가야한다.

밖에 심었던 상추를 밤에 영하로 내려가서

다시 화분에 심어 집안에 들여 놓았다.

 

남편이 잊어 버렸는지,백내장수술

하기전에 안과에서 6개월간 안경을 착용하라고 처방전을

주었는데 안경하러 가자고 갔는데 ,처방전을 안가져가서

못했는데 다시 가자는 말을 안한다 .눈수술은 보험이

다 커버가 되는 것이 아니고, 5천달라 더 내라고...

안경 맞추려고 월맡에 갔다가 처방서를

안가져가 건너편에 있는 은행에 들렀다.

 

나이들어 건강하면 정기적인 건강검진외에

쓸데없이 병원갈 일이 자주 없을텐데,아프면 나도

힘들고 같이 다니는 남편도 힘들다.

방창가로 비내리는 밖이 보인다.

비가 내리는 날이라 그런지 조금 허리가

찌뿌둥하지만 걸어 다니는데 지장이 없다.

쪽파가 잘자라면 옆집에서 받은 부추 답례용으로

뽑아서 주려고 한다.여름되면 깻잎도 뜯어 주고...

 

큰딸이 지난번 메릴랜드시댁에 다녀왔는데,

시어머니께서 담은 쪽파김치와 쪽파를 아주 많이

주셨다는데,외할머니댁과 큰딸친구들

소희네와 나라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금낭화에도 비가 내리고...

그러면서 엄마는 시어머니가 주신 쭉파뿌리를

심어서 쪽파많지?그래서 엄마에게 줄 것은 없다고.....

그런데 큰딸에게 왜 내가 이렇게 섭섭하냐?

요즘 저녁에 알박힌 간장게장을 먹는 중이다.

"나도 너네 시어머니께서 만드신 김치나

쪽파김치를 좋아한다."고 말했지만 못들은척 한다.

내게서 그렇게 매번 음식을 받아 가면서도

그런 음식은 내게 줄줄 모르는 큰딸이다.

 

사돈마님이 만드신 김치나 

쪽파김치는 우리시어머니께서 만드신 서울김치맛과

같아서 내 입맛에 맞는데 내게 안주려고 하는

큰딸에게 알아듣게 말했는데도 못들은척 한다.

날이 따뜻해지면 모종을 밖에 심으려고 한다.

사돈마님은 위궤양이 있어서 김치를 안맵고,

싱겁게 담으신다.큰딸에게 섭섭하다고 말하는 나를

보고 ,남편이"당신도 식탐이 엄청나네."남편이 이럴때

아내에게 하는 말치고 참 얄밉다.매일 매일 손하나

까딱안하고 내가 해주는 밥만 먹는 남편이다.그런데

내가 생각해도 내맘이 그리 넓지 못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