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동치미와 케서린의 여우짓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2. 6. 5. 01:34
6월4일 .토요일.
오늘 최고기온은 섭씨30도라고.
새벽녁에는 약간 추워서 전기뇨를 켰다가
5시30분경에 일어나면서 껐다.
어제 저녁에 깨끗이 씻어둔 풋배추(얼갈이 배추)를
'함께해요맛나요리' 레시피를 보고
멸치액젓으로 1시간 절이고 있다.
감자를 갈아서 넣으라는 레시피대로
불려 놓은 잡곡밥과 감자를 같이 넣어서 압력밥솥에 익혔다.
풋배추 절인 멸치액젓으로 마늘,생강,감자,
빨간피만(빨간생고추대신)을 넣고 믹서기로 갈으려고 한다.
가끔 다른 분들 레시피를 바꿔 보면서 김치를 담고 있다.
음식도 골고루 먹어봐야 어떤 음식이 맛있는지 알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누가 담느냐에 따라 맛도 차이가 나는 것이지만
늘 맛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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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져지에 살았을때,미리 언제 오겠다는 약속도 없이
내생일 전 전날,캐나다 토론토에서 친구부부가
친구의 친구부부와 4명이 운전해서 왔었다.
그때는 막내는 아래층 도서실을 방으로 썼고,
마침 2층에는 아이들이 없어서 우리부부가 쓰는 방외에
3개가 여분으로 있었다.
그 친구는 어릴때 친구인데,어딜가나 입담이 좋아서
캐나다에서 고대 크리스마스 파티 때마다
사회를 보았었다고...그렇게 미리 약속없이 와도
반가운 친구가 어릴때 친구인것 같다.
그런데 먹는 것이 문제였다.
손님이 오기전에 음식을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하는데,속으로 당황했다.
늘 먹을 것은 충분히 쇼핑을 해두는 편이라
갑자기 손님이 오셔도 음식을 만들 수는 있다.
먼거리를 운전해서 오신 손님들에게
즉석에서 뭐라도 대접을 해야 했다.
마침 일주전에 무우1박스로 무우동치미를 여러통 담았는데,
누가 가르쳐준 레시피였는지 지금 생각이 안나는데
내가 담은것 같지 않게 실수로 엄청 맛이 좋았다.
국물이 시원해서 밥을 말아 먹어도 좋았다.
그래서 캐나다에서 오신 손님들에게 동치미를 대접했다.
친구남편이 이렇게 시원하고 맛있는 동치미는
처음 먹는다고 해서 여러번 퍼다 드렸다.
그때 이후로 몇번 다시 담았지만 한번도 같은 그맛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