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게으른 화요일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3. 5. 17. 07:34

 

2023년 5월16일 화요일 Mostly Cloudy

H:C26도 L:C14도 (H:F79도 L:F58도)

Rainy conditions expected

around 5PM.

 

아침10시에 척추 왼쪽에 스테로이드를 맞기로 한날이다.

그런데 아침 7시30분에 캔슬되었다는 전화가 왔다.

의사가족의 응급사항때문에 2주후로 스케줄이 바뀌었다.

며칠 조금 감기기운이 있어서 걱정을 했었다.

2주후로 날짜가 늦춰져서 차라리 잘된 일 같다.

 

마른 나물 4가지(무우시래기,을릉도 부지갱이나물,취나물,고사리)를

물에 담갔다가 삶아서 부엌에 둔것을 손으로 짜서

냉장고에 넣고 의사에게 갈 준비를 했는데...

기운나면 천천히 나물을 볶으려고 한다.

 

어제는 큰딸이 오겠다고 해서 큰딸오면 주려고

아침6시부터 부엌에서 김치찜을 압력밥솥에서 만들고, 

또 며칠전 친정에 갔을때 어머니께서 주신 조기두마리를

고사리를 넣고 끓였다.음식 몇가지를 더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막내딸 크리스틴이 언니에게 이메일을

3번이나 보내서 엄마 아프니까 오지 말라고 했다고...

지난 번에도 큰언니에게 아프니까 오지말라고 했었다는데,

시키지도 않았는데 또 막내딸이 언니에게 오지말라고 해서

이번에는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14일 일요일 어머니날인데도 아이들을 봐달라고 했는데,

막내가 이메일로 온가족이 감기로 아프니 오지말라고 했었고,

그 다음날 월요일에  대신 오겠다고 한것을 또 막내딸이

이메일로 못오게 했다.'감기로 아픈 케서린때문에 

온식구가 아프게 되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큰딸이 다음에 가겠다고 보낸 카톡을 못보고

어제 부엌에서 음식을 장만하고 있었다.남편이 '큰딸이

안온다.'고 해서 카톡을 보니 큰딸이 다음에 가겠다는

문자를 보낸것을 나중에 보게 되었다.

 

큰딸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일주에 한번 친정에서 쉬다가 가는데...

막내가 오지 말라고 했다니...어제 큰딸이

안온다는 것을 안 후에 갑자기 피곤이 느껴졌고,

또 감기때문에 몸이 축 늘어지는것 같 같았다.

 

오늘도 목이 간질거리고 조금 열이 있는것 같다.

남편이 아프고,다음 크리스틴이 아프고 ,나도 아프다.

우리 3식구가 그동안 감기도 안앓았는데,팬데믹이

오버했다면서 마스크를 안하고 다니면서

이렇게 감기도 걸리는것 같다.

 

오늘은 헬스클럽에 가서 수영을 하고 올까 생각중이다.

남편은 다 나았다는데,나는 많이 아픈 것은 아니지만

조금 비실거리고 있다.안아픈 날에 아침에 하던 일들을

안하고 나는 지금 게으르다.아침도 차려야 하는데,

정신 차리려면 탈리놀을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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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고 난후 운동하러 갈 기운이 내게 없어서

남편보고 혼자갔다 오라니까 남편도 안갔다.

Spain & Pain Centers의 의사 가족에게

위급한 일이 생겨서 캔슬된 것이 다행이다 싶다. 

스테로이드를 맞으러 갔어도 열을 재보고

오늘은 안된다고 했을것 같다.

 

오늘만 지나면 감기가 지나갈것 같다.

아프니 하루 2끼를 먹는 데도 체중이 줄었다.

아프면 생각하는 일도 멈추는지 하려던 일도 생각이 안난다.

지금 뒷담 넘어 숲이 바람에 출렁거리는 것이 보인다.

오후2시부터 비가 올 예정이라더니 바람은 부는데

하늘은 그다지 흐리지 않다.

 

남편은 다 나았는지 뒷마당에서

잔디를 트림하는 기계로 트림을 하고 있다.

남편도 건강하면 늘 움직이고 무엇인가 일을 찾아 한다.

크리스틴도 다 나은것 같은데 내가 조금 비실거리는 중이다.

드믈게 이렇게 일상에서 벗어나 게으른 날도 있다.

 

뒷마당에 걸어둔 두개의 새모이통이 있는데

새로 사온 해바라기씨가 많이 들어간 모이통에서만

새들이 날아와 먹고 있다.

왼쪽 분홍색 새모이를 버리고 새 새모이로 바꿨다.

엎드려 새가 자주 들락거리는

모이통이 있는 곳을 자주 보게 된다.좀 기운이 나면

모이통에 남아 있는 전에 샀던 모이는 다 버려야 겠다.

 

6월 텍사스 둘째에게 가기전에

옷 정리를 하려고 한다.

며칠 날씨가 덥다가 선선해져서 애매해서 못했다.

 

오후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는데,햇빛이 환하다.

남편은 지금 런모어로 잔디를 깎고 있다.

이젠 남편은 감기가 다 나은것 같다.

 

편이 일하는 것을 보니 나도 힘이 나는것 같아서

조금전 통에 남았던 헌모이를 버리고 새로 사온 모이로

바꿔 넣어 주었다.4시가 가까우니 저녁 준비를 해야할 시간이다.

그런데 저녁에 무엇을 만들어 먹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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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도 안한 아픈 나를 언제 찍었는지...

식구들 저녁을 차려서 주고,나는 입맛이 없어서 방으로 왔다.

눈도 아프고,머리가 많이 아프다.어서 나아야 할텐데...

저녁 5시가 되어서 구름이 끼고 어두워 졌다.

곧 비가 내리려나 보다.

 

남편은 그동안 화분에서 자라던 적상추를 뜯고,

양념없이 소고기를 구어서 쌈장에 싸서 먹고 있다.

유튜브에서 돌나물이 좋다고 ....그래서 남편이

쌈장과 같이 먹으라고 상추와 같이 주었다.

머리가 아파서 약을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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