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친정어머니께 가는 날.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3. 5. 12. 06:02

집앞에 핀 으아리꽃.

2023년 5월11일 목요일 Mostly Cloudy

H:C 27도 L:C9도 ( H:F80도 L:F 49도)

Cloudy conditions will continue all

day.Wind gusts are up to 6 mph.

 

요즘 매일 아침일찍 눈을 뜨게 된다.

잠을 깊이 못든 것인지 새벽 4시경에 눈을 떴다가

그대로 누워서 엎드려 날이 밝아오는 것을 보게된다.

나이들어서 그런가 보다.

작약꽃이 한송이 피려고 한다.

뉴져지에 살았을 때만 해도 깊이 잠들었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아래층으로 내려가곤 했는데

지금은 단층짜리 집이라 그런지 피곤해지면

자주 방에 와서 쉬면서 지내고 있다.

 

그래서 낮잠을 많이 자서 잠을 일찍 깨는 것일까?

어제 큰딸이 다녀 갔는데,어제는 음식을 이것 저것하지 않고

새로 김치찜만 만들었다.무우국도 있고, 김무침도있고,

양념에 잰 LA갈비도 있고,밑반찬이 많으니 몸이 조금

고단해서 그냥 있는 대로 큰딸에게 주었다.정신없어 

LA갈비는 안주어서,우리식구가 구어 먹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날이 따뜻해지면 곧 야외수영장을 열것이다.

오늘 아침에도 집주위에서 네잎클로바를 찾았다. 

우리집 길건너에 있는 클로바밭에 꽃냄새가 향기로와서

오늘 아침에는 그곳으로 걸어 갔다.그 넓은 클로바밭에서

네잎클로바는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야외수영장은 요즘 청소를 하는 중이다.

네잎클로바 잎을 두개를 찾았을때 

일어 서려는 순간 누군가 나를 깜짝 반기는데,

눈이 잘안보여서 가까이 걸어가 보니 아니타였다.

 

몇년전 우울증으로 자살하겠다는 남편(NASA 엔지니어)을

구하려고 911을 불렀는데 그때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남편이 죽었을 때도 슬프지만 잘견디고 침착했었는데,

자기 개가  3주전에 죽었다면서 말을 하는데, 

거의 울듯한 얼굴의 아니타였다.

 

내가 두팔로 안아 주었는데 울음이 터지려는 것을

겨우 잘 참고 견디고 있었다. 한참 얘기를 나누다가

내가 거의 매일 저녁 노을을 보려고 가는 길로 

아니타도 걸어갔다.

어제 저녁에는 해가 달처럼 보이던 날이었다.

내손에 있던 많은 네잎클로바를 아니타에게 주려고 했더니

"내 남편이 죽었을 때도  내게 준 하트모양의

네잎클로바 액자와 손으로 만든 마스크때문에

많이 감동했었는데,이제는 네잎클로바 하트를

다른 사람에게도 줘라."면서 두개만 가지고 갔다.

클럽하우스  홀.

78살인 아니타는 심리학박사라고 들었는데,

오늘은 아주 여리고 힘없는 가엾은 소녀같았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인간은 한없이 여리고

약한 것 같아서 나도 슬퍼졌다.

달처럼 지는 어제의 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식탁에 친정어머니께 선물을 놓고 왔다.

아침을 먹고 치우고 10시반쯤 친정에 갔다.

아침 7시쯤 여동생과 친정에 전화를 했는데 안받아서

9시쯤 큰남동생에게 전화를 했다.작은 누나는

산책중 일거고, 어머니는 못들으셔서 그럴 거라고 했다.

친정 뒷마당.

내가 집에 가면 들어 갈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차고 옆문으로 들어 가라고 했다.친정에 차고 옆문을

통해 들어가보니 아무도 없었다.그래서 남동생에게

다시 전화를 했더니 깜빡 잊고 있었다면서 아침에

작은 누나와 어머니께서 미장원에 파마를 하러 가셨다고 ...

 

나보다 6살 젊은 큰남동생이 어찌 그렇게 기억력이 없을까?

오늘 어머니께서 친정집에 안계신줄 알았으면 안갔을텐데...

친정에 가기전 우리집에 있던 어머니선물.

가져간 나물들은 부엌냉장고에 넣고 ,

장미꽃 2다즌과 초콜렛과 정성을 넣은 카드는

부엌 식탁에 놓고 친정을 나왔다.어머니 얼굴을 뵙고

싶었는데....내일은 큰딸이 외가에 가겠다고 한다.

어제 우리집에 왔던 케서린.

그리고 내일은 내가 큰딸집에 손주들을 봐주러 가야 한다.

사위가 뉴욕으로 출장을 가기 때문에 내일 손주들이

레슨하러 가는 동안 다른 손주들을 내가 봐주기로 했다.

내일  큰딸집에는 2시쯤 가려고 한다.

 

친정어머니는 조만간 좀 자란 고추모종과 깻잎을

심은 화분을 가지고 찾아 가려고 한다.아니면 화분과

거름흙과 모종을 가지고 가서 심어 드리든지 하려고 한다.

다음주 화요일(16일) 왼쪽 척추에 스테로이드를 맞고

며칠 쉰후 어머니를 찾아 뵈려고 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5살 엘라노아가 맞춤법이 틀린 일기를 썼다.church에 u가 빠졌다.

오늘 친정에서 나온후 아난데일에 있는 H-마트에 갔었다.

얼마 전에 볶은 잔멸치를 넣고 만든 김밥이 생각나서

사러 갔다가 몇가지 음식을 사가지고  H -마트에서 발행한

쿠폰 20달라를 내고 계산을 했다.그러니까 오늘 산

물건가격에서 20달라가 적게 나와야 하는 날이다 .

큰딸집에 핀 작약꽃.

H-마트를 나오면서 남편에게 얼마를 지불했느냐고

물어보니 내가 속으로 계산한 것과 너무 차이가 났다.

영수증을 보니 7가지를 샀는데 8가지 였다.

모르는 물건값이 $14.99이 보였다.

오늘갔던 아난데일의 H-마트.

바로 쇼핑카를 밀고 들어가서 말했더니 메니져가

꼼꼼히 보면서도 원인을 찾느라 그 남미 캐셔하고

얘기를 한참 나누는데 거기 붙혀둔 물건 가격에

스켄하는 기계가 모르고 지나 갔다고...참! 참! 참!...

 

내가 가격에 민감해서 발견을 일찍했지

1시간 거리의 집에 간후에는 설명할 길이 없었을 텐데

무슨 물건인지 $14.99 하는 물건을 사고 내가

거짓말로 우길수도 있다고 생각할텐데...

요즘 녹음이 우거져 숲이 초록벽처럼 보인다.

그 $14.99하는 물건가격을 받으러 왕복 2시간 거리에

다시 갔다가 집으로 돌아 오기도  힘들고,

또 말로 증명하기도 힘들었을 텐데,

바로 알아서 돈을 돌려 받을수 있었다.

나오기 전에 늘 영수증을 꼼꼼하게 확인 해야겠다.

신시아네 정원에 핀꽃.

H-마트에서 사온 2개의 멸치김밥($5.99x2),

점심 스페셜{ 여러가지 반찬과 팥밥과 콩나물국($8.99)},

한국식 콘핫도그 ($3.99),소고기 장조림한개($.9.99),

크랙카 $5.99,오동통라면 $8.99.세금까지 합해서 

$67.32에서 쿠폰 20달라를 제외한 가격이 47.32이었는데,

나중에 크레디카드에 - $14.99을 넣어줘서

오늘은 $47.32-$14.99=$32.33을 지불했다.

우리집에 핀꽃.

오늘 사온 맛있는 음식으로 저녁을 일찍 먹었다.

남편이 아주 맛있다고...잃을뻔 했던 돈을 찾아줘서

더 남편이 기분좋아서 그랬는지 

오랫만에 너무 맛있게 먹었다고.... 

                둘째가 휴가갔던 포틀랜드.멀리 눈덮힌 산이 보인다.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게으른 화요일  (31) 2023.05.17
친정어머니를 뵙고...  (30) 2023.05.14
5월 8일은 어머니날이었다  (71) 2023.05.10
5월 첫 토요일  (16) 2023.05.08
5월 푸르름  (14) 2023.05.06